난 타르트가 아니야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 - 신은영

그림 - 안병현

단비어린이




학교폭력, 왕따, 은따, 투명 인간, 빵 셔틀 등 폭력과 관련된 단어들이다.

말만 들어도 가까이 하고 싶지 않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에서도 책에서도 학교 폭력과 관련된 소재들이 끊이지 않고 나온다. 

사춘기라서,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는 하나 점점 도가 지나치고

그 연령대 또한 낮아지며 심각한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정말 다양한 이유들로 폭력을 휘두르는 가해자가 되고 있다.

그 폭력에 정말 소중한 사람의 인생이 망가져 버리고 있다. 

책의 내용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가해자는 정말 당당 그 자체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아무 말 못하는 네가 잘못이지?'

피해자는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았으면서도

용기 내어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고,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면서

자기 자신만 더 괴롭히며 움츠려 들게 된다. 

이건 피해자가 잘못한 것이 아니다.

절대 비난 받고 추궁 당 할 일이 아니다.

그리고 절대 혼자가 아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 중 내 편이 꼭 있다. 

바로 가족!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나를 지키고 보호하고 이해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좀 더 당당해 지고 눈 앞의 문제에 부딪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친구 사이에서 왕따를 경험하면서

왕따로 인해 힘겨워 하는 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용기 있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미나의 이야기를 읽어 보았다.  


                                



철민이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반 친구 루나는

철민이와 친한 미나에게 은근히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철민이의 냉랭한 태도에 미나를 점점 왕따를 시키게 된다.

딸기 타르트를 좋아하는 미나를 은근히 놀리면서

제일 친한 수미까지 자기 곁에 두며

미나와 함께 있는 친구들이 있으면 접근해 은근히 왕따를 시키게 된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며 아무 말도 못하고 괴로워 하는 언니에게

바보 같다고 큰소리 쳤던 미나는 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좋아하던 딸기 타르트도 먹고 싶지 않고

친하게 지낸 철민이와 수미와도 어색해지고

점점 더 학교가 가기 싫어진다. 

친구들의 따가운 눈초리에 절로 어깨가 쳐지고 고개가 숙여진다.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듯한 느낌!

정말 무섭고 외로울 것이다. 

하지만 나에겐 가족이 있다. 

언제나 내 편인 가족의 막강한 힘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소중한 친구를 지키려는 든든한 지원군인 친구도 있다. 

수미 역시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을 하고

어떤 결과가 있을지도 모르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당당히 가해 친구들의 무리에서 빠져 나온다.

서로 사과하고 이해하고 용서하는 모습이 정말 예뻤다. ^^


정말 하늘이 도왔을까?

학교에서 학교 폭력 상황극을 하게 되면서

미나는 용기 있게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할을 바꿔 하게 된다.

역지사지라고 미나의 입장이 되어 본 루나는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게 된다. 

어린어이들이라 통쾌하다고는 말은 못하겠고

'미나와 루나 사이의 문제가 잘 해결되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언니와 미나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친구들과 예전처럼 웃고 떠들고 장난치며 편한 사이가 될 수 있을까?

왕따를 시킨 친구들과 오해를 풀과 사과를 하며 단단히 묶인 매듭을 풀어 낼 수 있을까?





이렇게 왕따, 은따는 확연히 드러나기 보다는 긴가 민가 하는 듯한 느낌이기에

정확히 누군가에게 말하고 도움을 청하기 어렵다고 한다.

몸으로 폭력을 휘두르면 부러지거나 멍들거나 피가 나서 눈으로 확인이 되지만

정신적인 폭력, 언어적인 폭력은 정확한 물증이 없으면 확인할 길이 없다.

하지만 이 또한 무서운 폭력이기에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 

점점 교묘해지고 수준이 높아지는 학교 폭력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을 읽고 아이도 자신의 생각을 열심히 적었다. 

어린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이기에

교사와 부모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같다. 

가해자로서 피해자로서 아름다운 시간을 고통으로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해자는 내가 하는 말, 행동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한다.

절대 내가 수직 관계 위에서 누군가에게 폭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생각은 없애야 한다. 

피해자도 절대 '내가 잘못해서, 내가 못 나서' 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잘못을 하지 않는 이상 고통 받을 권리는 없다.

당당히 나의 마음을 표현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보자.

그리고 나에겐 언제나 든든한 울타리, 가족이 있음을 잊지 말자!


이 책을 읽고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아이들이 인지하고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