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 팡세 클래식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 팡세미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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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팡세미니




 빨간 머리 앤은 너무나 유명하고 모든 이에게 사랑 받는 소녀이다.

빼빼 마른 몸에 얼굴엔 주근깨가 가득하고 불타는 듯한 빨간 머리에

고집은 황소 고집에 엉뚱한 상상력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은 어찌나 많은지 고개가 절로 절레절레 할 정도로 천방지축 말괄량이 같은 아이다.

어찌 보면 고아에 볼품없는 아이라 눈길이 잘 가지 않을 것 같은데

우리는 왜 앤을 사랑스러워하고 아끼며 기억하는 것일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원망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긍정의 아이콘 답게 밝게 웃고 에너지 팡팡 터뜨리는 그 활기에 같이

웃고 공감하게 만들며 감정 이입을 하게 만든다. 


 자신의 감정,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할 줄 알며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상상력이 앤을 더 빛나게 하는 것 같다. 

자존심도 강해 무례한 상대가 누구든 할 말은 야무지게 하며 되갚아 주기도 한다.

초록지붕의 매슈와 마릴라 남매와 함께 살게 되면서 점차 가정교육이란 걸 배우게 되고

앤도 자제력과 자기 감정조절도 하게 되며 더 성장하게 된다. 

새로운 가족구성원이 이루어지면서 서로에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해하면서

점차 진짜 가족이 되어 사랑으로 묶여지는 그 과정이 너무나 눈물나고 아름다웠다.

앤이 매슈와 마릴라 남매를 만나지 않았다면?

매슈와 마릴라 남매가 앤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앤의 이야기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 같다.

아이가 주인공인 만큼 다양하고 황당한 돌발상황이 빵빵터진다.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 생기고 그로 인한 나쁜 결과 때문에 가슴아픈 일도 생긴다.

반성하고 잘못을 빌고 상대를 용서하면서 앤은 스스로 성장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배워 나간다. 


 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이 있다. 

앤이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개성과 장점을 잘 살려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주고 보듬어 준 매슈와 마릴라.

어린 시절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친구가 되어 준 다이애나.

개구쟁이처럼 앤을 놀리는 소년에서 

앤을 위해 선생님자리를 선뜻 양보해주는 멋진 청년 길버트.

듬직한 모습의 길버트와 더욱 여성스러워진 앤의 로맨스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읽는 내내 이루어져라, 이루어져라!! ㅎㅎ


 중간중간 일러스트가 들어 있고 글자도 큼지막하니 읽기가 편했다. 

빼빼마른 앤의 얼굴이 좀 둥글둥글해서 색다른 앤은 만날 수 있었다. 

어떻게 표현하든 내 마음속, 우리 마음 속에 앤은 그대로이니까 말이다. 

긴 내용의 앤을 간결하게 정리해 놓아 초등 중학년 아이들도 읽기 좋을 것 같다. 

초록지붕에서 사는 빨간 머리 앤은 시간이 흘러도 계속 그 모습 그대로

우리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물해 줄 것이다. 

소설가 천선란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각자의 빨간 머리 가지고 있다"라는

말처럼 나만의 개성, 긍정, 자존감, 도전, 상상력을 가진 앤을 만들어보자.


행복한 아이 빨간 머리 앤을 만나 나도 오늘 아주 아주 행복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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