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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엄마를 고발합니다 - 올해의 소년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
제성은 지음, 차상미 그림 / 예림당 / 2021년 11월
평점 :
글 - 제성은 창작동화
그림 - 차상미
예림당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마음도 뜨끔뜨끔했다.
인플루언서는 아니지만 이래저래 아이들 사진을 가끔 프로필사진으로 올리고,
카페나 서평을 쓸 때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큰 아이들은 사진을 올리지 말라고 해서 안 올리지만
넷째와 셋째 위주로 사진을 올리고 있어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인플루언서로서의 자질,
인터넷 사용시 주의 할 점,
사진활용 시 주의 할 점등 생각할 거리들이 많았다.
다름이는 뱃속에서부터 엄마에게 사진을 찍히며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
오픈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다른 이들에게 인정받고 칭찬 받고 도움을 주게 되자
엄마의 활동력은 점점 커지기 시작하면서 남다른 패션감각으로 주목을 받게 된다.
여기저기서 협찬을 받게 되고 다름이의 일상은 촬영에서 촬영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된다.
예쁜 옷을 입는다고 친구들은 부러워 하지만
다름이는 남들이 모르는 고민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야 해서
우아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해야한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다름에게
반짝반짝 빛이 나는 아라가 옆에서 힘이 되어준다.
결국 "내 돈 내 산"이라는 엄마의 홍보에 대해
다름이가 걱정하던 일이 터져버린다.
엄마는 인플루언서라는 화려한 무대와 조명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 인정하지 못한다.
결국 다름이의 신상공개, 가족의 사생활까지 공개되는데....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제성은 작가도 육아를 하면서
엄마라면 피할 수 없는 아이성장 사진찍기와 인터넷에 기록을 한 경험을 썼다.
아마 요즘 엄마들은 누구나 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를 기르면서 특별한 날들을 사진으로 찍고 글로 기록해
남기고 싶은 엄마의 마음에 100% 공감을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선 엄마의 입장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 한다.
말 못하는 아이에게 동의를 구하고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린다?
아이의 동의를 얻는건 다소 어려울 듯 하다.
그렇다면 아이의 사생활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올리는 정도라면?
엄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삶을 살며
화려함 뒤에 감추어져 있었던 "나다움"을 찾기 위해
인플루언서 엄마를 고발하게 되는 남다름의 이야기!
과연 엄마는 다른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진정한 인플루언서가 될까?
여러 분야의 인플루언서들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그 뒤의 가려진 모습은 너무나 상이한 모습이다.
이들을 바라보는 독자들의 날카로운 눈과
날카로운 비판적 사고가 필요함을 알게 해준다.
비판적인 사고와 똑부러지는 성격인 아라와의 만남은
다름이를 변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역시 멋진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SNS를 활용하는 우리 모두 내 아이의 신상이 나도 모르게 공개되어
고통받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바른 셰어런팅을 해야겠다.
어른이 되어서 SNS를 활발히 사용 할 우리 아이들,
내 자녀가 혼란스런 성장기를 겪지 않도록 해야 할 엄마들이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