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 꼬미 왔어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251
카셸 굴리 지음, 스카일라 호건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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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카셸 굴리

그림 - 스카일라 호건

옮김 - 김영선

국민서관

 

 

 

북극에서 어린몸으로 혼자 살아가는 원주민 부끄.

나는 상상도 못할 추위가 있는 북극에 아이 혼자서 살아간다니

주인공 설정이 다소 파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저 이야기 속 그대로 받아들이며 읽었다.

북극의 가장 유명한 하얀털을 가진 북극곰 꼬미.

왠지 이름에서처럼 작고 귀엽고 앙증맞을 것 같은

북극곰이 나올 것 같았는데 완전 반전이다.

덩치가 크고 배고픔에 무척 사나워 야생동물의 본능이 느껴지면서도

무언가 하는 일마다 허당미가 느껴지는 북극곰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의 환경이 점차 변해가고

그로 인해 인간과 동물들이 겪게 되는 힘겨움 속에서 이 둘이 만난다.

아옹다옹하는 사이에서 서로에게 필요한 일을 해주고

위기에서 도움을 주고 받는다.

춥고 외롭고 힘겨운 북극에서 인간과 동물, 부끄와 꼬미의 우정은

독자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한다.

 

 

 

사람들이 만들어 낸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북극의 곰들이 살곳을 잃으며 흘리는 눈물에 관한 환경 이야기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이 책의 주제 역시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의 환경변화" 이다.

엉뚱발랄하며 당찬 꼬마 부끄와

산만한 덩치에 어설프지만 마음이 착한 북극곰 꼬미가

서로의 고민을 해결해주며

기후변화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북극에 대해

전하는 메시지를 귀담아 들어보자.

 

북극에도 다양한 부족들이 살아가는데

왜 부끄는 외롭게 혼자 살았던 것일까?

이야기에는 이유가 나와 있지 않아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만든다.

외로움을 달래고자 혼자서 즐거움을 만들어내지만

역시 가족, 친구들이 있는 것과 없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혼자있다고 슬퍼하거나 움츠려들기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아남기 위한 노하우를 터득해가는

당참을 보여주는 친구다.

 

"그만 좀 녹아!"라고 큰 소리로 외치는 부끄는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있음을 알리며

그 원인과 해결방법을 생각해 보게 한다.

인간은 생각을 할 줄 알기에 꼬미와 타협을 하며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는다.

물고기를 잡아 배를 든든히 채우고

무너진 얼음집을 다시 튼튼하게 만들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북극곰 꼬미와 친구가 되어 외로움을 달래며

북극의 혹독한 생활을 잠시 잊는다.

하지만 곧 마지막 말을 내뱉는다.

"아니야. 삶은 여전히 고달퍼."

기후변화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그에 따른 북극이 예전으로 돌아가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온전히 되돌아갈 수 없음을 암시하는 것 같다.

 

말못하는 북극곰은 날벼락같은 상황이다.

인간이 저지른 일에 그 혹독함을 감내해야 하는 북극곰은

억울하고 화가 날 만 하다.

야속하고 미운 인간이지만 함께 공존해야 함을 알고 있기에

 부끄와 꼬미가 따뜻한 집에 함께 있는 마지막 그림은

모두가 함께 살아가야함을 알려주는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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