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쿠키 주세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80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글.그림, 김세실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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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옮김 - 김세실

시공주니어

 

 

 

 

귀여운 아기 닭과 아빠닭의 정겨운 부녀의 케미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아빠, 더 읽어 주세요" "아빠, 숙제 도와주세요"에 이어

"아빠, 쿠키 주세요." 책이 나왔다.

아빠와 하는 일들,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나 즐거운 아기 닭,

딸바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지켜야 할 규칙은 정확히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하며 아기닭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자상한 아빠 닭이다.

 

 

 

주말아침은 여유를 부리고 싶은 시간이다.

아빠 닭 역시 좀 더 누워 자고 싶지만 아기 닭이 가만두질 않는다.

쿠키가 너무 먹고 싶어 아침식사로 준비해

아빠에게 허락을 받으려는 아기닭의 애교가 귀엽기만 하다.

살짝 눈감아 줄 수 있지만 아빠는 아기 닭을 위해 단호하게 말한다.

여기서 포기할 아기 닭이 아니다.

책을 읽어달라는 핑계로 신문사이에 슬쩍 전단지를 끼워 넣듯이

동요책 내용에 슬쩍  쿠키이야기를  넣어 쿠키가 먹고 싶다고 표현을 한다.

 

요거요거 안 먹힌다.

그렇다고 포기할 아기 닭이 아니다.

아빠에게 멋지고 우아한 시를 써서 들려준다.

역시나 시에는 쿠키가 등장하며 자신이 얼마나 먹고 싶은지

간절한 마음을 듬뿍 담았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

 

"꼬르르르렁!"

 

아빠의 뱃속에서 우렁찬 꼬르르렁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아빠닭은 침대에서 일어나 맛있는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과연 아침 메뉴는 무엇일까?

 

 

 

밝고 화사한 색채의 그림이 발랄한 느낌이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느낄 수 있는 유쾌발랄한 느낌이랄까?

아빠에게 쿠키를 먹기 위해 여러 방밥으로 허락을 받으려고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한다.

포기를 할 줄 모르는 그 끈질김 속에

애교가 담뿍 들어 있어 혼도 낼 수 없다. ㅎㅎ

 

포근한 이불속에 나란히 앉아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보고

"어? 나도 이렇게 엄마랑, 아빠랑 딱 붙어서 책 읽는데!"하고 아이가 말했다.

아이들의 책 읽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공감이 된다.

 

책장을 넘기는데 익숙한 영어동요가 나온다.

영어가 아닌 한글이 나오니 좀 어색하긴 하다.

여기서도 아기닭이 불쑥 튀어나와 쿠키이야기를 한다.

넌지시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을 동요 속 인물들에게 말하는 척

 연기하는 모습이 고단수이다.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를 담은 것을

'액자식 구성'이라고 한다.

그림의 형식을 조금 차별을 두어 액자식 구성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꼬마닭의 시를 감상해 볼 수 있다.

그림과 함께 쓴 시는 우리 아이들이 직접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듯한

아이들의 마음과 손길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아빠와 딸의 엉뚱발랄한 주말아침 이야기!

아이의 엉뚱함과 재치넘치는 발상을 보고도 못본척,

들어도 못들은척 하면서 있는 그대로 들어주는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빠, 쿠키 주세요'를 읽고 나서 아이는

아빠에게 책을 읽어달라며 아빠 옆에 앉았다.

아빠와 책 읽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주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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