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강아지 아무개의 마법 - 1942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2
완다 가그 지음,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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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완다 가그

옮김 - 정경임

지양어린이

 

 

 

  투명이란 단어는 긍정적으로 '깨끗하다, 맑다, 첨령하다'가 생각난다.

부정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무관심의 대상, 존재감이 없다'가 생각난다.

아무개라는 말도 옛날엔 이름이 없어 "아무개야!"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아

왠지 천대받고 무시당하고 함부로 해도 된다는 느낌이 든다.

투명강아지 아무개에는 어떤 의미가 들어있는지 모르겠다.

부정적인 의미일지 긍정적인 의미일지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부모의 보살핌도 받지 못한채 버려진 강아지 집에서 사는 강아지 삼 형제가 있다.

귀가 뾰족한 강아지, 귀가 곱슬곱슬한 강아지, 보이지 않는 아무개가 살고 있다.

귀가 뾰족한 강아지와 귀가 곱슬곱슬한 강아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무개를 사랑하고 진짜 강아지라고 믿으며 함께 한다.

아무개 역시 별다른 불편함과 고민없이 자신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남자아이와 여자 아이가 이들을 발견하고 눈에 보이는

귀가 뾰족한 강아지와 귀가 곱슬곱슬곱슬한 강아지를 데려간다.

아무개는 처음으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자신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아무개가 보이지 않지만 존재를 믿는 갈까마귀를 만나게된다.

신기한 물건들을 모으는 갈까마귀의 도움으로 마법책에서

[있는 것과 없는 것]이라는 부분을 찾게 된다.

9일 동안 해 뜰 때마다 빙글빙글 돌면서

"빙글빙글 빨리빨리 빙글빙글 어지러워"라는 주문을 외워야한다.

 

  9일 동안 매일 아침 아무개가 주문을 외울 때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주문을 함께 외워주었다.

아무개가 어떤 모습일지 아이들도 궁금해 하면서

하나씩하나씩 아무개가 변화하는 것을 보자 주문을 외우는 목소리도 커졌다.

조금씩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찾아보기도 하고,

다음 날에는 어떤 부분이 나타났으면 좋겠는지 예측하며 말하기도 했다.

아무개는 과연 눈에 보이는 강아지로 온전히 바뀔 수 있을까?

 

 

 

 페이지 수가 제법 많다라고 느꼈는데

한글 버전과 영문 버전이 함께 들어 있었다.

영어는 엄마가 자연스럽게 읽기를 연습한 후 읽어주기로 했다. ㅎㅎ

 

 존재감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이야기다.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있다는 것을 안다.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무조건 없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아무개도 자신이 보이지 않지만 존재함을 알기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형제들과 친구도 눈에 보이지 않는 아무개는 살아 있는 존재, 함께 하는 존재,

사랑하는 존재,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그 투명함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아무개는 존재감이 없었던 것이다.

눈에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서

아무개의 마법은 특별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눈에는 보이지만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투명강아지처럼 자신의 상황을 별 대수롭게 생각하는 담대함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변화하기 위해 노력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투명한 아무개의 존재감을 인정해주면서 새로운 도전에 힘이 되어주는

갈까마귀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작지만 용기있는 아무개의 노력과 성장과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에 대해 한 없이 작고 초라하게 느끼는 친구들이 있다면

자존감을 키우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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