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꽃이야

모두 다 꽃이야 ㅣ 국악 동요 그림책
류형선 지음, 이명애 그림 / 풀빛 / 2021년 10월

글 - 류형선

그림 - 이명애

풀빛

  표지 속 사람들은 모두 꽃을 가지고 있다.

살아있는 식물인 꽃도 있고, 그림으로 표현된 꽃도 있고

꽃같은 청춘을 표현한 추상적인 꽃도 있다.

이 모든 꽃들은 제목처럼 "모두 다 꽃이야"가 맞다.

편견을 깬 꽃의 모든 모습을 담은 말이라 할 수 있다.

 언젠가 드라마에서 이 노래를 들은 적 있다.

노래 제목도 모른채 여배우가 죽어가는 누군가에게 떠나보내는 슬픈 마음을

꾹꾹 누른채 씩씩하게 부르는 걸 들었던 기억이 난다.

'노래가사가 참 예쁘다.' 라고 생각하며 들었던 것 같다.

그 노래가 바로 "모두 다 꽃이야" 국악동요였구나!

류형선에 대해 읽어보니 작곡가로서 아이들을 위한 노래를 많이 지었다.

그리고 제목을 보자마자 입에 척척 달라붙는 가사를 신나게 불렀던

"내 똥꼬는 힘이 좋아"도 있었다. ㅎㅎ 이건 완전 아이들이 좋아한다.

꽃의 아름다운 노랫말과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노래로 불러주었다.

"엄마, 이거 노래책이야?"

엄마가 불러주니 흥얼흥얼 따라 부르고

반복되는 가사말을 기억하고는 두 번째 부를 땐 반복되는

"~~꽃이고" ~~꽃이야" 부분을 아이가 불렀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노래를 찾아 들려주면서 가사를 보여주었다.

아름다운 국악기와 현대악기의 조화로운 어울림과

노랫말을 들으며 책속의 가사에 집중했다.

아이도 꽃의 아름다움을 느꼈는지

정말 여러 번 반복해서 듣고 불렀다.

 아이들 생활과 밀접한 주제로 이루어진 국악동요 노랫말이다.

그래서 그림을 보면 나의 주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즐겁고 신나고 기다림과 설렘의 꽃도 보이지만

떠난 이를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꽃도 있다.

입학하는 아이들의 가슴에 달린 꽃이름표는 같은 모양이지만

그 속에 담고 있는 개성은 모두 다를 것이다.

새근새근 잠든 아기 머리의 꽃머리끈도 활짝 피어있고

학생들의 얼굴에도 청춘의 꽃(여드름)이 활짝 피었다. ㅎㅎ

다양한 꽃의 의미를 찾아 볼 수 있다.

 이 노래의 악보가 나와 있다.

손으로 짚어가며 아이와 노래를 불러보았다.

단순한 노랫말이지만 깊은 뜻을 갖고 있고

반복되는 가사로 금방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국악동요의 매력을 느껴 볼 수 있었다.

 QR코드를 활용해 이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요즘엔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금방 찾을 수 있으니 좋다.

새로운 노래를 알게 된 아이는 하루종일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

'내 똥꼬는 힘이 좋아'도 책으로 나오길 기대해 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