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 마을의 꿈 도둑 새싹동화 11
백혜영 지음, 이희은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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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백혜영

그림 - 이희은

뜨인돌어린이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네 꿈은 뭐니?"이다.

자신이 잘 하는 것,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어른이 되어서 자신이 가치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고 찾아 볼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다.

시시때때로 바뀌는 꿈은 변덕이 아니라

그 만큼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아직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우당탕 마을의 꿈도둑]

자신의 소중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 좋은 것 같다.

 

표지의 그림들을 보니 반짝이는 별가루를 든 시커먼 동물이 도둑일것 같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까맣고 복실복실한 털을 가졌고

호랑이? 고양이 같은 얼굴은 처음보는 동물 모습이다.

혹시 괴물???

형체가 없는 꿈을 대체 어떻게 훔쳐간다는 것일까?

도둑은 왜 꿈을 훔쳐가는 것일까?

꿈도둑은 과연 누구일까?

꿈을 도둑맞은 동물들은 어떻게 될까?

도둑도 잡고 꿈도 되찾을 수 있을까?

우와, 벌써부터 궁금증이 가득하다. ^^

 

너무나 조용하고 평화로워 우당탕하고 사건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어진 이름, 우당탕 마을!

말이 씨가 된다고 커다란 사건이 뻥 터져버린다.

잠을 자고 일어난 씰룩이가 무언가 도둑을 맞았다.

씰룩이가 잃어버린것은 바로바로.... 꿈이였다.

하지만 동물마을 친구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꿈을 어떻게 도둑맞니?"

"꿈도둑이 어디에 있니?"

믿지 않던 동물들은 차례로 꿈을 도둑맞고 나서야

예삿일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도둑을 보지도 못하고 증거도 없고

감쪽같이 꿈을 훔쳐가니 아이들에게도 부모에게도 큰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다행히도 양아저씨가 꿈 가게를 열었다.

꿈을 도둑맞은 아이들은 꿈 가게에서 꿈이 담긴 병을 사면서 안심을 한다.

어떤 꿈을 고를지 고민하는 씰룩이,

씰룩이 대신 "단풍잎 부자" 꿈을 골라주는 엄마.

무언가 이 모습은 의미심장하다.

(생각하기1) 아이들의 꿈을 물어보고 존중하고 함께 찾아주기 보다는

엄마가 원하는 꿈을 선택해 강요하는 모습이

흠... 우리의 모습을 닮아 있었다.

나무처럼 딱딱하게 "단,풍,잎,부,자."라고 자신의 꿈을 말하는 씰룩이.

아이의 행복과 웃음을 빼앗고 엄마의 욕심으로

미래를 계획해버리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아이의 꿈 선택에 대한 존중과 응원이 필요한 것 같다.

"어른들은 죄다 단풍잎 부자가 되는 걸 꿈꾸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p26)

 

안심하는 것도 잠시 꿈은 계속해서 도둑맞고 다시 꿈을 사는 일이 반복된다.

쫑이에게도 새까만 옷을 입은 꿈도둑이 찾아오고

양아저씨에게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순한 양아저씨는 꿈을 갖게 도와준 고마운 아저씨다.

다른 동물들은 양아저씨를 그 어떤 의심없이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생각하기 2) 동물들은 겉모습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는 때가 많잖아요.(p58)

예전에는 무섭고 험상궂게 생긴 사람들에 대해서만

경계하고 조심하라고 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선하고 예쁜 얼굴, 방실방실 웃으며 친절한 사람도

범죄를 저지를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교육하고 있다.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에 대해 무장해제를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과연 양아저씨를 의심하는게 옳은걸까?

아니면 의심을 하는게 잘못된 걸까?

일단은 추측으로 의심하기 보다는 정확한 증거가 있어야 하며

마음의 경계는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다.

 

동물친구들 중 자신의 꿈을 갖고 있는 친구도 있지만

아직 꿈을 찾지 못한 친구도 있다.

일찍 꿈을 찾은 친구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좋을 것 같고

꿈을 찾지 못한 친구들은 포기하거나 슬퍼하지 말고

천천히 찾아보면 된다.

(생각하기 3)  "다른 치타들과 비교만 하느라 내가 뭘 좋아하고,

잘 하는지 몰랐구나." (p84)

나만 꿈을 못 찾았다고 쉽게 포기하고 속상해 하며

다른이들에게 피해를 주어선 안된다.

남과 비교를 하게 되면 진정 나의 모습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된다.

부모 역시 아이를 비교하는 시선으로 봐서는 안될 것이다.

정말 정말 힘들긴 하지만 최대한 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 같다. ^^;;

 

꿈도둑을 잡기 위해 작은 모기가 온 힘을 다 한다.

하지만 아주 커다란 덩치의 도둑을 잡기엔 역부족이다.

이 때, 뱀, 퉁퉁이, 앵무새, 여우경찰, 쫑이가 힘을 합친다.

(생각하기 4) 여기 있는 모두가 꿈 도둑을 잡은 주인공이에요! (p76)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혼자힘으로는 힘쎄고 재빠른 꿈도둑을 잡지 못했을 것이다.

모두가 힘을 합쳤기에 꿈도둑을 잡을 수 있었다.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만약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누군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어떨까?

도움을 주고, 함께 힘을 합쳐 협동을 할 때

좀 더 쉽고 빨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도 "꿈"에 대해 생각을 했다.

책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엄마는 아이의 꿈이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될거라며 화장품을 사달라고 한다.

일단, 메이크업 아티스트란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를 먼저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겠다.

 

나의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소중히 여기는 동물친구들의 

빛나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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