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홍홍홍 홍콩 할매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조영서 지음, 김영수 그림 / 우리학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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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조영서

그림 - 김영수

우리학교

 

 

 

 

 

나는 무서운것도 싫어서 귀신, 요괴, 유령이 나오는 공포물은 잘 안본다. 

그래서 홍콩할매 이름은 알고 있어도 내용은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책이오자마자 셋째는 홍콩할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줄줄이 이야기 했다.

"나, 이 얘기 알아! 홍콩할매가 말이야~~~~~"

아이가 들려준 이야기를 듣고 나니 책속의 홍콩 할매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아이들사이에 알려진 일반적인 홍콩할매 이야기와는 다른 내용이다.

바로 홍콩할매가 공포 동화의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책속의 홍콩할매가 대체 어떻게 무섭다는거지?

책속의 홍콩할매는 그저 그림에 불과한데 무서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책 속의 홍콩할매가 가진 또 다른 능력을 볼 수 있다.

 

 

 

단단초등학교에 다니는 마리지는 공포 동화 시리즈를 너무나 좋아한다.

드디어 홍콩할매가 주인공인 100번째 공포 동화가 나왔다.

리지의 짝꿍인 배시우,

책읽기를 너무나 싫어하는 강기둥,

이렇게 셋은 도서관으로 간다.

도서관에서 읽은 100번째 공포 동화 이야기는

생각보다 너무나 평범하고 시시하고 멋지지 않았다.

세 아이들은 "재미없다. 시시하다. 홍콩할매 얼굴이 웃기다"라는

말을 한 그 때 어디선가 기괴한 웃음소리가 울려퍼진다.

"오홍홍홍! 오홍홍홍!"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낯선 곳에 와 있었다.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반인반묘를 한 할머니,

바로 바로 "홍콩할매다!"

홍콩할매가 사는 곳으로 세 아이를 데려 온

홍콩할매는 책에 대한 아이들의 평가에 노발대발한다.

솔직한 리지의 말에 홍콩할매는 너무나 화가 나서

세 아이를 쥐로 만들어 버린다.

 

홍콩할매에게 잡혀 낯선 곳에 있는 것도 무서운데

이젠 볼품없고 작은 생쥐까지 되어버리다니....

책을 많이 읽은 리지는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속담을 떠 올리며

이리저리 방법을 생각한다.

홍콩할매의 눈을 피해, 무서운 힘을 피해

무사히 원래모습으로 돌아와 집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까?

 

책속에서 만나는 요괴, 귀신, 마녀, 유령들은

 책 속에서만 존재하는 인물이니 무서워도 그나마 참을 수 있다.

그런데 직접 내 눈앞에 나타나 보게 된다면

정말 우왕좌앙 어떤 생각도 들지 않고 공포에 떨 것 같다.

하지만 이 세친구는 자신의 생각을 거짓없이 당당히 말한다.

그리고 홍콩할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무섭지 않은 홍콩할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생각하며

자신들을 원래대로 돌려 놓을 것을 설득시킨다.

 

평범한 할머니가 평범한 고양이를 키우다가

불의의 사고로 무서운 힘을 가진 반인반묘가 되어

아이들을 괴롭히게 된 사연을 듣게 된다.

할머니에 대한 가엾은 마음과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홍콩할매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었다.

이웃집 할머니같아진 홍콩할매는

반쪽짜리 힘을 하나로 뭉쳐 아이들을 돕기 위해 애쓰게 된다.

사람과 귀신이 서로를 위해 도와주며 친해질 수 있다니...

 

무언가 불쑥 튀어 나올것 같고

놀라서 소리를 지를만한 으시시한 장면이나 내용은 없다.

자신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진짜 무서운 홍콩할매가 되고 싶어 하는 내용이 웃기다.

작가의 말에 홍콩할매와 단단초등학교 친구들의 이야기가

다음에도 이어질거라고 예고하고 있다.

전혀 무섭지 않은 홍콩할매를 진짜 무서운 귀신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지

그 뒷이야기가 참 궁금하다.

 

책의 힘에 대해 보여주는 것 같다.

책에는 마법같은 힘이 들어 있는 것 같다.

책읽기에 열중하다보면 어느 순간 책 속에 들어가는

환상적인 경험을 할지도 모르겠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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