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에 누구야?
셀린 클레르 지음, 오세안 메클랑베르 그림, 권지현 옮김 / 미세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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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셀린 클레르

그림 - 오세안 메클랑베르

옮김 - 권지현

미세기

 

 

 

 

 

내 머리에는 무엇이 있을까?

머리띠, 모자, 머리핀, 머리끈등 예쁘고 아기자기 한 것들이 생각난다.

그런데 움직이는 작은 무언가가 있다면???

귀엽지도 않고 괴상망측하게 생긴 것이라면???

게다가 간질간질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라면???

내 머리에서 떨어지라고, 이사가라고 해도

절대절대 떠나지 않는 찰거머리라면???

 

흠,,, 무언가 딱 하나 떠오르는데 생각하기도 싫은 것이 있다.

맞다, 생각하고 있는 그게 맞다.

바로 머리에서 살며 피를 쪽쪽 빨아먹고 간지럽게 만들며

이리저리 팔짝팔짝 얼마나 멀리뛰기를 잘하는지,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바로 그 머릿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머릿니는 사람들과 동물들도 괴롭혀왔다.

환경이 깨끗하지 못하고 잘 씻지 않아 생긴다고 하는데

요즘은 정말 환경도 좋고 청결하게 사는데도

머릿니는 뻔뻔스럽게도 잊을만 하면 불쑥불쑥 머리에 나타난다.

그리고 보란듯이 여기저기 머리를 옮겨다니며

허락도 없이 알을 낳고 피를 쪽쪽 빨아먹고

벅벅긁게 만들며 불편하고도 창피하게 만든다.

얼마나 생명력이 끈질긴지

그 옛날부터 지끔까지 그 후손들은(?) 살아오고 있고

한 번 생기면 정말 오랫동안 머리에서 살다가 간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작은 벌레, 멀릿니는 해충이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좋은 일 하나 안한다.

게다가 전혀 귀엽지도 않은 외모여서

보는 것만도 소름끼쳐서 두번다시 안보고 싶은 친구다.

그런데 [내 머리에 누구야?]책을 펼쳤더니

짜잔! 머릿니가 나타났다.

대체 무슨 일로 온거지?? ^^;;

 

 

 

 

학교에서 많은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 숲속의 새들이 놀라서 달아날 정도로

무서운 것이 나타났다.

아주아주 작지만 무시무시한 머릿니가 나타나

누군가의 머리에 올라타더니

순식간에 모든 아이들의 머리를 점령해버렸다.

 

"애들아, 조심해! 아주아주 무서운 머릿니야!"

 

선생님의 다급하면서도 공포스러운 목소리와 표정이 너무나 공감된다.

머릿니를 없애려는 선생님들만의 노하우를 보여준다.

과연 머릿니를 퇴치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결국 아이들도 머릿니 때문에 화가나기 시작한다.

엥? 그런데 아이들 앞에 커다랗고 커다란 시커먼 늑대가 나타나고

무섭게 허세를 부리다가 상황이 역전되는 일이 벌어진다.

대체, 무슨일이 벌어진거냐구요?

궁금한 친구는 책을 펼쳐 읽어보세용!!!! ^^

 

머릿니를 아직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아이는 그저 작은 벌레로만 봤다.

개미, 거미, 장수풍뎅이처럼 작은 벌레 말이다.

그런것과는 차원이 다른데... ㅎㅎ

 

아주 작고 무서운 머릿니 한마리가 당당하게 나온다.

그런데 뒤로 가면서 점점 더 수가 많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왜 머릿니가 무서운지 눈으로 보고

자연스레 소름이 돋는 걸로 무서운 정도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착하고 순한 아이들을 얼마나 화나게 만드는지 알 수 있다.

무서운 머릿니에 이어 무서운 늑대도 나타난다.

과연 이 둘이 대결을 한다면 누가 이길까?

몸집도 훨씬 크고 이빨도 날카롭고 눈이 부리부리 한

 무서운 늑대가 당연히 이기지 않을까?

보이는것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편견을 버리고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한국에서만 있을 것 같은 머릿니를 외국작가가 썼다.

그렇단 말은 외국에서도 머릿니를 경험하고 있다는 말이다.

흠, 작은 녀석이 무섭긴 무섭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작은 머릿니로 인한 소동과

어른들이 작은 머릿니를 없애기 위해 쩔쩔매며 고군분투하는 모습,

그리고 무서운 이미지의 늑대가 보여주는 반전 모습이 재미있었다.

그림책으로는 잼있게 읽고

현실에서는 언제나 청결하게 생활하며

머릿니가 절대절대 내 머리에서 살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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