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안경점

마음안경점 - 2022 읽어주기 좋은 책 선정도서 ㅣ 신나는 새싹 165
조시온 지음, 이소영 그림 / 씨드북(주) / 2021년 10월

글 - 조시온

그림 - 이소영

씨드북

 신체의 일부인 눈이 나빠지면 수술을 하거나

안경을 쓰거나 약을 먹어 해결 할 수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이 나빠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이 왜 나빠지고, 왜 고쳐야하는지 [마음 안경점]에서 알려준다.

감추고 싶은 비밀, 남과 비교하게 되는 핸디캡,

나보다 잘난 친구들을 부러워 하는 마음,

괜스레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위축되는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미나의 고민을 함께 읽어보자.

 마음과는 다른 말을 하고는 혼자서 속상해 하는 미나.

새로 산 인형의 날개가 짝짝이인 불량품이 왔지만 그냥 둔다.

체육시간에 안경 다리가 부러져 쓰지 못하자 시야가 흐려진 미나의 눈에

짝짝이 입술이 흐릿해 보인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신경쓰이는 미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짝짝이 입술이 눈에 띄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안경점을 찾던 도중 [마음안경점]에 들어가게 된다.

처음 듣는 노래가 흘러 나오고 벽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안경을 쓴 사진들이 걸려있다.

(그림인지, 사진인지 모르겠지만 난 사진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진열장에도 다양한 색깔과 다양한 모양을 가진 안경테들이 가득하다.

안경사가 미나의 안경알을 들여다 보며

"음, 안경알이 뿌옇네.

지금까지 구름 낀 세상에서 살았겠는걸?" 이라고 말한다. (본문 중 대사)

짝짝이 입술 때문에 고민이 많은 미나는 스스로 움츠려들고

남의 눈을 의식하는 소심함이 안경알을 보이지 않는 흐림으로 가려버린 것 같다.

 시력검사를 하는데 "어라? 이건 우리가 평상시에 보던 것과 다르네?"

사람들의 다양한 신체 부분과 모습들이 보인다.

그냥 보면 평범한 모습이지만 무언가 다른 점이 있다.

양쪽 턱 모양이 다르거나 코가 빨갛다거나 대머리이거나....

모두가 평범한 우리의 모습들이다.

가만히 내 얼굴을 들여다 보면 비대칭이고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수두룩하다.  

완벽한 외모를 갖긴 정말 힘들다고 할 수 있다.

드디어 검안기 검사를 하게 되면서 짝짝이 입술을 마주하게 된다.

한 부분에만 집중했던 입술에서 나의 전체 얼굴을 보게 되자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나만의 [그대로 안경]을 찾은 것이다. ^^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받아들이게 될 것 같다.

 둘째와 막둥이가 함께 온 시력검사판을 이용해 시력검사를 했다.

어린 아이일수록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같다.

둘째는 시력검사도구를 알고 있으니 검사표 안의 그림들을 보고는 당황해 했다.

"어떻게 말하지?"  " 있는 그대로 말하면 돼지!"라는 말에

보여지는 대로 느끼는 대로 말을 했다.

 반대로 막둥이가 시력검사를 하는데 누나가 가리키는 그림을

막힘 없이 술술 잘도 이야기했다.

맞고 틀린것은 없다.

그저 내가 보는 것, 느낀것을 그대로 말하면 그게 답인 것이다.

다양한 모양의 안경테가 바로 다양하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이 세상엔 완벽한 것은 없다는 것을....

완벽함 속에 아주 작은 티끌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고

티끌보다 더 큰 나만의 장점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거야!"처럼

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의 안경을 씌어주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