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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 않아! ㅣ 보랏빛소 그림동화 22
안느-가엘 발프 지음, 이자벨 카리에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1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21/pimg_7264622163164038.jpg)
글 - 안느-가엘 발프
그림 - 이자벨 카리에
옮김 - 김지연
보랏빛소어린이
보이지 않는 죽음에 대해 궁금한걸까?
아니면 죽음을 가까이서 경험을 해 본걸까?
죽음은 누구나 두려워 한다.
아이가 느끼는 죽음의 두려움, 공포를
어른들은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를 시켜줘야 할까?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로 아이에게 답해주는
그림책을 만나보자.
어느 날 문득, 아이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한다.
"있잖아요, 나, 죽기 싫어요."하며 그 이유를 설명한다.
"그렇구나. 그런데~~~"
엄마는 아이의 말에 따뜻한 목소리로 공감을 해준다.
그리고 죽음의 이면에 있는 긍정적이고 밝은 부분을 들려준다.
하지만 아이의 공포는 사그라들지 않는지 또 다른 이유를 말한다.
그러면 엄마는 아이의 말에 공감을 하고 죽음의 다른 면을 이야기 해준다.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천천히 친절한 설명을 인내심있게 말한다.
아이는 엄마의 말을 듣고 이해를 하는 듯하지만 성에 안차는지
죽기 싫은 이유 6개를 대면서 마지막엔 화를 내며 삐져버린다.
이 순간, 엄마는 참 난감하면서도 슬슬 화가 났을 것 같다.
하지만 엄마는 어른답게 아이를 달래주며
살아있는 현재에 대해 감사하고
오랫동안 아이와 함께 할 것을 약속하며 안심 시켜준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21/pimg_7264622163164051.jpg)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끝이 없다.
이건 경험을 내가 직접 해 볼 수 없기에 극도의 두려움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어릴 때 우리 아이들도 "나이가 들면 언젠가 죽는다."라는 말을 듣고
몇날 며칠 울면서
"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엄마, 아빠가 돌아가시면?" 하는
걱정스런 마음에 묻고묻고 했던 기억이 난다.
한번쯤은 아이들도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기가 오는 것 같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책은 죽음에 대해 따뜻하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마음을 달래준다.
막둥이는 죽음에 대해 생각이 없다가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책을 먼저 읽고 나서그런지 죽음에 대해 큰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언제가 죽는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아이가 불안해 하지 않도록 아이를 안아주며
"나는 살아 있어. 너를 사랑해. 앞으로도 계속~~~"하고 말해주자
"나는 살아 있어. 엄마를 사랑해. 계속~~~"이라고 말해주었다.
책 속의 아이가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는 나와 있지 않다.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는 아이의 말을 듣고
엄마는 아이가 이해 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다정하게 응답해준다.
"죽음은 심장이 멈추어 더 이상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거야!"라고
과학적이고 사실적으로 설명을 해준다면 어땠을까?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고 죽음의 두려움이 그대로 남게되지 않을까?
아이의 감수성을 공감해주며 따뜻한 말을 해주고 포옹해줌으로써
죽음의 두려움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죽음을 표현하는 어둠, 추위, 검은색 배경과
죽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미소, 따뜻한 거실, 빛, 노랑과 빨강의 색이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두 주인공들의 생김새가
사람인지 공룡인지 궁금하다. ^^
죽음에 대한 궁금증과 작았던 두려움이 점점 더 커지면서
아이의 표정에도 드러나는 과정이 재미있다.
주고니 받거니 하는 대화속에서 반복되는 리듬감도 좋았고
두려움을 부드럽게 감싸는 다정함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결국 아이의 두려움은 엄마에 대한 사랑과 믿음, 신뢰가
그 두려움을 잠재운듯 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