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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명탐정 윈스턴 - 황금 마스크 도난 사건
프라우케 쇼이네만 지음, 니콜라이 렝어 그림, 전은경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9월
평점 :
글쓴이 - 프라우케 쇼이네만
그린이 - 니콜라이 렝어
옮긴이 - 전은경
밝은미래
명탐정이라고 하면 풀리지 않는 사건을 조사하면서 명석한 두뇌플레이와
협동심, 리더쉽의 모습을 보여준다.
"윈스턴 처칠", 명탐정 고양이의 이름을 듣고 깜짝 놀랐다.
명탐정 답게 사건을 몰고 다니는 윈스턴에게 뜻밖의 사건이 펼쳐진다.
사후세계, 저주, 신, 미라 등 오싹오싹한 인물들의 등장과
믿지 못할 사건들이 생겨나면서 윈스턴의 활약이 펼쳐진다.
집사인 키라가 박물관을 가는 날 윈스턴은 가방안에 들어가 함께 가게 된다.
박물관의 전시물들은 고대 이집티의 미라들이였다.
윈스턴과 같은 고양이 미라, 미우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절대 살아 움직이지 못할 죽은 고양이였다.
그런데 믿지 못할 일이 생겼다. 나라면 믿을 수 있을까?
오래전에 죽은 미라 고양이가 살아 움직이면서 말을 건넨다.
잃어버린 황금 마스크를 찾아 아비누스의 저주로 부터
벗어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한다.
황당하지만 우박이 쏟아지고 빨간 핏물이 나오며, 개구리떼가 덮치면서
점점 저주의 심각성을 느끼게 되고 미우를 돕기로 한다.
하지만 동물입장이 안되는 박물관에 들어가 단서를 찾기는 불가능하다.
여기서 윈스턴을 돕는 생쥐와 고양이 친구들이 등장한다.
윈스턴으로부터 위기의 순간 도움을 받았던 고양이와 생쥐들은
힘을 합쳐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고 협동해서 행동으로 실행한다.
제아무리 똑똑한 고양이라도 혼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부탁하기 아니꼽지만 고개숙여 정중히 부탁을 해야하고,
내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기 보다는 제일 합리적인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고
수용을 할 줄 알아야 하며,
모두가 함께 했음을 인지하고 상대를 칭찬할 줄도 알아야 한다.
작은 단서들을 모아모아 추리를 하면서 예상을 빗나가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려는 끈기도 있다.
과연 겁도 없이 저주가 도사리고 있는 황금마스크를 훔쳐간
간 큰 도둑은 누구일까?
명탐정 윈스턴과 친구들은 범인을 찾아 낼 수 있을까?
사라진 황금마스크는 무사히 박물관으로 돌아 올 수 있을까?
귀여운 그림과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좋아하는 둘째가 가장 먼저
책을 펼쳐 읽었다.
얼마 되지도 않아 벌써 다 읽었다고 다른 형제에게 패쑤~~~
마지막으로 내가 책을 읽었다.
그래픽노블이라는 형식에서 조금씩 다른 형태의
모습으로 읽을 수 있었다.
무엇이든지 경계를 만들고 틀을 만들지만
어느 시기가 되거나 누군가가 그 틀을 조금씩 변형을 시키는 도전을 한다.
물론 좋은 방향의 변화, 변형 말이다.
기존엔 그래픽노블 책을 읽으면 짧은 설명글이 있고 말풍선으로 짧게
대화를 이어나간 반면 이 책은 대화글로 많이 이루어진듯 하다.
작은 칸안에 채우기 보다는 한 면을 크게 사용하며
말풍선보다는 대화글을 기차 연결하듯 선으로 연결연결해서
마지막엔 캐릭터에서 끝을 맺어 누가 이야기하는지 알게 만들었다.
고대에 살았던 미우는 현대에 사는 윈스턴을 설득시키기 힘들었다.
말투도 다르고 황금마스크를 지키는 경비로서의 책임감이 강한 미우는
뼈만 남은 몸으로도 자신을 희생해 황금마스크를 지키려는 강직함과
책임감을 볼 수 있었다.
윈스턴 역시 고대에 살았던 미우를 믿기 어려웠을 것이다.
명탐정 답게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을 하고나서야 사건의 심각성을 알게 된다.
살았던 시대가 다르지만 저주가 시작되면서 "나"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미우와 윈스턴이 한팀으로 만들어 준 것 같다.
고대 이집트의 저주와 미라에 아이들이 흥미있어 했고,
새의 특징(반짝이는 것을 좋아한다)을 알게 되면서 그것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절대앙숙인 쥐와 고양이의 관계가 서로 우호적이며
돕고 돕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오히려 작은 생쥐가 고양이가 보는 앞에서 거들먹거라며
잘난체하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자존감이 높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박물관에 동물은 들어 올 수 없어 문전박대를 당했던 고양이들.
매번 보이는 고양이들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직원이
오히려 고양이들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고마워하는 모습이 웃겼다.
사람들은 저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도와 준
윈스턴과 그의 친구들에게 고마워 해야 할 것이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