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마가 꿀꺽!
정현진 지음 / 올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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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정현진

올리

 

 

 

 

 

히영아, 히영아, 무슨 걱정있니?

히영아, 히영아, 터덜터덜 어딜 가니?

히영아, 히영아, 네 주변에 검은 먹구름이 가득하다는 걸 알고 있니?

히영아, 히영아, 네 곁에 왜 아무도 없니?

히영아, 히영아, 빼꼼히 널 쳐다보는 재는 누구니?

 

전학 온 마히영은 낯선 학교, 낯선 친구들 사이에서 걱정이 많은가 보다.

쑥떡거리는 말들이 귀에 들어오는데도

아무것도 못 들은척 무심한 표정과 무심한 행동을 한다.

친구들에게 관심 없는척 하지만

히영이는 친구들의 말을 모두 듣고 있었다.

 

하지만 히영이는 친구를 바라보거나 친구에게 말을 걸거나

친구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다.

그러면 그럴수록 작았던 검은 먹구름은

점점 더 커지면서 하영이를 에워싼다.

히영이에 대해 쑥덕거리는 말들 속에

친구가 되어주고 싶은 친구의 말소리가 점점 더 또렷하게 들려온다.

대체 누굴까?

 

자신을 히마라고 소개하고는 친구가 되어 함께 놀자고 한다.

하지만 히영이의 마음은 잠깐 관심이 가는듯 했다가

히마 역시 무심하게 대한다.

친구가 되고픈 히마는 히영의 거절에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하고

모든것을 삼키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히영이를 쫓아가며 입을 크게 벌리는데.....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어떤 기분일까?

아이들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학교등이 있을것이다.

환경이 달라져도 금방 적응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오랜시간 천천히 적응해 나가는 친구도 있고

적응을 하지 못하는 친구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학교에서 적응해야 하는

히영이의 두려움이 검은 색으로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주위를 감싼 어둠에 갇혀 조금은 편안함을 느끼는듯 싶었지만

역시나 밝은 곳으로 나가길 노력한다.

누구나 외롭고 무섭고 슬픈건 원하지 않을 것이다.

용기있게 두려움과 낯선것에 맞서서 이긴다면

나에게 손을 내밀고, 내게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눈에 보일 것이다.

 

어둠에 있을 때는 주변을 바라보지 않고 귀로만 들었던 것들이

어둠밖으로 나선  순간 주변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면서

행복과 기쁨이 넘쳐나게 된다.

막둥이도 어린이집을 옮기면서 3월 한달동안 적응기를 가지고

오랜시간을 적응하며 힘겨워 했다.

히영이가 히마의 친구가 되지 않고 빛으로 나온 것 처럼

막둥이도 조금씩 조금씩 용기를 내어 도전했고

지금은 씩씩하게 등원해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온다.

 

새로운 환경, 낯선 경험, 낯선 사람들을 마주한 우리 아이들의

심리묘사를 히영이를 통해 잘 표현했고

설명글 없이 말풍선으로만 이루어졌는데도

내용 파악과 내용의 흐름과 분위기의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낯선환경에 적응하기, 친구만들기를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많은 힘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히영이가 낯선 환경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함께 살펴보면서

응원도 해주고 친구와 행복해하는 히영이에게 박수도 쳐주었다.

 

 

 

 

책 속에 독후활동자료가 들어 있다.

아이와 책을 읽은 후 활동을 해 보았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상하진 못했고

악이 나오는 캐릭터 신비아파트와 어몽어스를 그려주었다.

6살 막둥이가 글쓰기가 어려워 이야기한 것을 엄마가 적어 주었다.

 

 

 

책 뒷표지에 QR코드가 있어 독후 활동을 다운로드 하여

더 풍성한 활동을 할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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