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개념 있는 언어생활 청소년을 위한 개념 있는 시리즈
최형규 지음, 김예지 그림 / 뜨인돌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음 - 최형규

뜨인돌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말을 의식적으로 옳고 그름에 대해 생각하면서

말을 하고 글로 쓰고 있을까?

개인적으로 따져가며 말하고 글을 쓴다면 참 골치 아플 것 같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단어들을 나도 모르게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 동안 들었던 단어와 말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당연시 여겼던 것들인데 하나씩 껍질을 벗기고 벗겨놓으니

그 속을 바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거름망 없이 그대로 받아들인점을 다시 한 번 반성하게 되었다.

 

 1장 - 왜곡의 언어 (어감으로 교묘하게 진실을 감추는 왜곡의 언어)

 2장 - 차별의 언어 (사회적 약자들을 무시하거나 배제하는 차별의 언어)

 3장 - 편견의 언어 (인간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하고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편견의 언어)

 

 

 그 오랜 옛날 선조들에게서도 보였던 잘못된 언어는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새로운 언어사용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잘못을 인식하거나 바로잡으려 하기 보다는

나 역시 동참해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게다가 객관적, 중립적, 사실적으로 정확한 언어로 전달해야 할 언론까지

잘못된 언어사용에 동참하고 있으니 참 통탄할 일이다.

그래서 대중매체는 모든 사람에게 정확한 사실만을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고

국민들 역시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비판의 시각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긍정과 부정의 두 단어가 보여주는 생각의 차이!

사람들이 말하는 단어 하나로도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니 새삼 놀랍기만 하다.

그래서 상대방이 말을 할 때 어떤 단어를 사용하는지 집중해서 듣게 되는 것 같다.

단어를 비교분석하면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바른 언어 사용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1 ~ 3장에는 왜곡, 차별, 편견에 관한 여러 언어에 얽힌

실제 사례나 자료들을 통해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신뢰감이 들게 하고, 공감하게 만든다.

뉴스나 기사로 혀만 차며 무심히 겉핥기 식으로 읽었던 내용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읽어보게 되었다.

이렇게 조금씩 신중하게 글을 읽고 단어선택을 하고

의문을 품고 다각도로 생각해 본다면 개념 있는 언어생활을 하게 되지 않을까?

 

 "일가족 동반자살"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오죽하면 그랬을까?'하고 안타깝게만 여겼었는데

어린 자녀들도 죽음에 동의를 했을까? 일방적인 부모의 폭력적인 선택이 아니였을까?라는

의문제기를 한 TV프로그램에서 듣게 되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아이가 "저는 죽기 싫어요!"라고 외쳤다면?

정말 동반자살이라는 말이 옳은 것일까?

마침 책에도 그 내용이 나와 있어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이렇게 누군가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바로잡고자 노력하기에

나도 조금씩 깨닫게 되고 변화하게 되는 것 같다.

 

 청소년들의 올바른 언어생활을 지향하기 위한 지은이의 마음이 담겨 있는 듯하다.

왜곡, 차별, 편견이라는 부정적인 말을 무조건 없앨수는 없을 것이다.

사회적인 영향도 있고 개인적인 생각의 차이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갖고 있는 이 부정적인 말들을 순화해서 바르게 사용하면 좋을 듯하다.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들도 함께 읽으며 말의 힘을 느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