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바쁜 아이
안드레 카힐류 지음, 이현아 옮김 / 올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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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안드레 카힐류

옮김 - 이현아

올리

 

 

 

 코로나 시기에 더 많이 핸드폰에 빠져 있는 아이들.

학교에 가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이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손에서 핸드폰이 떨어지질 않는다.

[눈이 바쁜 아이]는 현재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호기심으로 주변을 살피며 관찰하는 바쁜 눈이 아니라

핸드폰에서 보여주는 휘황찬란한 영상을 쫓느라 바쁜 우리 아이들의 두 눈이다.

그래서 휴대폰으로 바쁜 두 눈, 피곤한 두 눈을 잠시

생각해보고 내려 놓을 수 있도록 유아인 막둥이 뿐만 아니라

초등 아이들도 읽어 볼 수 있도록 했다.

 

 

 

 동그랗고 커다란 아이의 눈이 마치 최면에 걸린 듯 핸드폰에 시선이 꽂혀있다.

이동하는 곳마다 핸드폰을 들여다 보느라 아이를 부르는 소리도,

다정하게 행동을 표현해도,

위험의 순간이 다가와도,

아름다움을 두 눈에 담지 않고 오로지 핸드폰만 쳐다본다.

 

 마을의 거리, 바다, 우주등 어느 곳을 지나쳐도 이젠

핸드폰에 홀린 아이의 모습이 "이상할 것도 없다"는 말에서

포기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 순간 핸드폰이 떨어지면서 아이의 마음도 산산조각이 난다.

모든것이 끝난 것 같은 마음이 들 때 변화가 찾아온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리고,

느낄 수 없었던 따뜻한 감정이 하나 가득 차오른다.

 

 고개를 숙이고 두 눈이 바삐 움직였던 아이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젠 내 옆에 항상 있었던 진짜 세상을 만나게 된다.

핸드폰, 컴퓨터가 보여주는 좀비처럼 감정없는 즐거움에서

스스로가 경험하면서 즐기는 진정한 행복을 깨닫게 된다.

나만 아주 잠깐 고개를 들면 된다.

그러면 항상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길을 걸어 갈 땐 핸드폰을 하면 안돼!"

"핸드폰은 딱 세개만 봐야해!"

"얘는 왜 낮에도 핸드폰을 보고 밤에도 핸드폰을 봐?"

"핸드폰 떨어뜨리면 망가지는데...

 들고 다니지 말고 가방에 넣어 잘 챙겨야지."

"핸드폰을 쪼끔만 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똑똑해지지."

막둥이가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아이에게 잔소리를 해댔다. ㅎㅎ

 

 

 

 독후 활동자료도 들어 있다.

초4인 셋째도 책을 읽고 연꽃 기법으로 생각펼치기를 해보았다.

고민, 장점, 단점, 내가 많이 보는 콘텐츠에 대해 하나하나 생각해서 써 보았다.

고민에 "스몸비" 라는 단어도 있었다. 

단어에 대해 친절한 설명도 써 놓아 엄마도 아이를 통해 배우게 되었다.

스좀비 -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보행 시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것

스몸비 -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주변을 살피지 않고 걷는 사람

(출처: 네이버 오픈사전)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스몸비, 스좀비라고 나와 있었다.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을 할 때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음을 지적한다.

스좀비들의 위험천만한 상황이 담긴 영상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책 뒷면에 있는 독후활동지 다운로드 , QR코드를 활용해보자.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면서 핸드폰의 장단점을 알아보고

나의 핸드폰 습관도 살펴볼 수 있었다.

현재의 모든 스좀비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그림책인 것 같다.

눈이 바빴던 아이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초롱초롱한 커다란 눈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담았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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