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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바쁜 아이
안드레 카힐류 지음, 이현아 옮김 / 올리 / 2021년 7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727/pimg_7264622163039726.jpg)
글, 그림 - 안드레 카힐류
옮김 - 이현아
올리
코로나 시기에 더 많이 핸드폰에 빠져 있는 아이들.
학교에 가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이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손에서 핸드폰이 떨어지질 않는다.
[눈이 바쁜 아이]는 현재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호기심으로 주변을 살피며 관찰하는 바쁜 눈이 아니라
핸드폰에서 보여주는 휘황찬란한 영상을 쫓느라 바쁜 우리 아이들의 두 눈이다.
그래서 휴대폰으로 바쁜 두 눈, 피곤한 두 눈을 잠시
생각해보고 내려 놓을 수 있도록 유아인 막둥이 뿐만 아니라
초등 아이들도 읽어 볼 수 있도록 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727/pimg_7264622163039733.jpg)
동그랗고 커다란 아이의 눈이 마치 최면에 걸린 듯 핸드폰에 시선이 꽂혀있다.
이동하는 곳마다 핸드폰을 들여다 보느라 아이를 부르는 소리도,
다정하게 행동을 표현해도,
위험의 순간이 다가와도,
아름다움을 두 눈에 담지 않고 오로지 핸드폰만 쳐다본다.
마을의 거리, 바다, 우주등 어느 곳을 지나쳐도 이젠
핸드폰에 홀린 아이의 모습이 "이상할 것도 없다"는 말에서
포기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 순간 핸드폰이 떨어지면서 아이의 마음도 산산조각이 난다.
모든것이 끝난 것 같은 마음이 들 때 변화가 찾아온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리고,
느낄 수 없었던 따뜻한 감정이 하나 가득 차오른다.
고개를 숙이고 두 눈이 바삐 움직였던 아이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젠 내 옆에 항상 있었던 진짜 세상을 만나게 된다.
핸드폰, 컴퓨터가 보여주는 좀비처럼 감정없는 즐거움에서
스스로가 경험하면서 즐기는 진정한 행복을 깨닫게 된다.
나만 아주 잠깐 고개를 들면 된다.
그러면 항상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길을 걸어 갈 땐 핸드폰을 하면 안돼!"
"핸드폰은 딱 세개만 봐야해!"
"얘는 왜 낮에도 핸드폰을 보고 밤에도 핸드폰을 봐?"
"핸드폰 떨어뜨리면 망가지는데...
들고 다니지 말고 가방에 넣어 잘 챙겨야지."
"핸드폰을 쪼끔만 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똑똑해지지."
막둥이가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아이에게 잔소리를 해댔다. ㅎㅎ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727/pimg_7264622163039748.jpg)
독후 활동자료도 들어 있다.
초4인 셋째도 책을 읽고 연꽃 기법으로 생각펼치기를 해보았다.
고민, 장점, 단점, 내가 많이 보는 콘텐츠에 대해 하나하나 생각해서 써 보았다.
고민에 "스몸비" 라는 단어도 있었다.
단어에 대해 친절한 설명도 써 놓아 엄마도 아이를 통해 배우게 되었다.
스좀비 -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보행 시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것
스몸비 -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주변을 살피지 않고 걷는 사람
(출처: 네이버 오픈사전)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스몸비, 스좀비라고 나와 있었다.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을 할 때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음을 지적한다.
스좀비들의 위험천만한 상황이 담긴 영상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책 뒷면에 있는 독후활동지 다운로드 , QR코드를 활용해보자.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면서 핸드폰의 장단점을 알아보고
나의 핸드폰 습관도 살펴볼 수 있었다.
현재의 모든 스좀비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그림책인 것 같다.
눈이 바빴던 아이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초롱초롱한 커다란 눈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담았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