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란사 - 조선의 독립운동가, 그녀를 기억하다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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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비영 장편소설

특별한소재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들이 있는 반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독립운동가들도 참 많이 있다.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뭘까?

여자라서? 노인이라서? 가난해서? 배운게 없어서? 어려서?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애타는 마음과 굳은 의지는

크고 작음의 비교를 할 수 없이 모두 같았을 것이다.

내 이름이 알려지길 위해, 명예를 위해, 역사에 기록되기 위해

독립을 하려는 이는 한 명도 없었을 것이다.

이름을 감추고 가족을 멀리하고 어둠속에서 등불이 되는

외로운 길을 걸었을 것이다.

그 어둠속에서 생을 다하고 쓰러진 아름다운 몸과 영혼은 길이 감추어졌을것이다.

 

 하지만 작은 기억 한 조각, 작은 인연 한 가닥, 작은 물건으로부터

스러져간 그들을 다시 소환해 낼 수 있었다.

하란사!!!!

조선의 독립운동가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유학생이며,

유관순 열사의 스승이었던 그녀의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그 스승의 그 제자이다.!!

여인으로서 교육자로서 독립운동가로서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그녀의 삶은 태양처럼 뜨거웠다.

여성들도 배워야 함을 깨닫고 유학을 가고 학위를 따고,

배움에 목마른 여성들을 위해 교육자로서 가르치며 무서운 사감을 자처한다.

단호하고, 엄하고, 무서움 뒤에 감춰져 있는

그녀의 열정과

 

 인천별감의 하상기와 사랑없는 결혼을 했지만

남편의 아낌없는 지지와 헌신이 없었다면 하란사는 한 인간으로서

시대에 필요한 존재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의천왕 이강을 만나지 않았다면 독립 운동가의 투지가 불타오르지 않았을것이다.

하란사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들려주는 듯한 화영이 있다.

비슷한 처지의 그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면 잊혀질 수 있었던

하란사라는 인물을 세상밖으로 드러낼 수 없었을 것이다.

하란사가 조선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작은 불씨의 역할을 한 이들이 있다면

그 가녀린 등불을 끄려는 이들 또한 등장한다.

일본인의 애첩인 배정자도 있고 제일 큰 원흉인 일본이 그러하다.

이들의 야비한 행동들이 더 하란사를, 독립운동가를, 백성들을

강하고 질기게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실존 인물인 여성 독립운동가 김란사의 삶을 과거로 뒤쫓아가며

이야기로 재탄생시킨 권비영 작가의 [하란사]를 읽어 볼 수 있어 좋았다.

"조선 최초 유학생, 한국 최초의 여자 미국학사"라는 타이틀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배운 모든 것을 가르치고자 했으며

의천왕과 나란히 함께 하며 독립을 꿈꾸며 몸바쳤던

하란사의 당당함과 고귀했던 인생여정을 지켜 볼 수 있어 감동이였다.

여인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독립의 의지를

보여준 하란사를 기억해야겠다.

 

 권비영 작가의 친필사인이 들어 있어 너무나 좋았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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