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그만 - 이지연 풀꽃그림책
이지연 지음 / 소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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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풀꽃그림책

소동

 

 

 

 컬러풀한 색감의 꽃들이 눈에 확 띈다.

그림으로 그려진 꽃잎들이 아니라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연의그림,

실제 꽃을 이용한 풀꽃그림책이다.

꽃누르미 작가는 마음이 힘들었을 때 자연으로부터 위로를 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풀, 꽃, 잎을 압화로 만들어 정성스레 그림으로 표현을 했다.

다양한 색감과, 모양, 크기를 이용하여 하나하나 모양을 만든 것만 봐도

정성과 자연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콩콩이는 선물받은 축구공으로 신나게 뛰어 놀고 싶지만

비가 와서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꿈일까? 현실일까?

비가 활짝 개어 햇님이 고개를 내밀자 온 동네 큰소리가 울려퍼진다.

"얘들아, 모두 모여 노올자!!!"

앞집, 뒷집, 옆집에 사는 친구들이 누나, 형, 동생 손을 잡고

동네 공터인듯 넓은 곳으로 몰려든다.

알록달록 꽃무늬 옷을 입은 아이들 표정이 너무나 해맑아보인다.

그런데, 다시 비가 오네. 어쩌지?

집에선 아이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밖에 나와 신나게 노는 아이들에게 비오는 것쯤은 대수롭지 않다.

비오는 날, 신나게 놀던 아이들의 두 눈이 커진다.

알록달록 일곱빛깔 무지개가 하늘 가득 떴기 때문이다.

"꽃무지개가 떴다. 평생 보지 못할 꽃무지개다. 오래오래 두고 봐야겠다."

 

 

 머리카락, 눈썹 등 선 하나하나 모두가 식물줄기로 표현을 했다.

꼬불꼬불 파마머리, 양갈래머리, 동그란 안경, 뾰족구두, 떨어지는 빗방울까지

생생하고도 예쁘게 표현이 되었다.

아이들이 입은 화려한 꽃무늬 옷은 정말 화사하니 어여쁘다.

나도 꽃무늬 옷이 참 좋다. 꽃무늬 옷을 입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

 

 어린아이가 쓴 글씨처럼 크기도 뒤죽박죽 자유로운 느낌이다.

중간에 지숙이 이야기에서 틀린 글씨가 나와 깜짝 놀랐다.

설정된 것인지, 아님 정말 실수인지 궁금해진다.

별다른 글도 없다. 구구절절 써 놓지 않았다.

아이들의 표정과 짧은 말한마디와 행동만으로도 어떤 상황인지 다 이해가 된다.

아이들의 이름도 조금은 옛날 이름처럼 살짝이 촌스럽다.

그래서 책을 읽는 엄마도 내용이 공감되면서

동네 친구들 모두 모여 놀던 어린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는 시간이 되었다.

 

 꽃누르미가 무엇인지 궁금한 꼬마 독자들을 위한 친절한 설명서도 있다.

나는 압화로 알고 있는데 꽃누르미라는 말은 왠지 순 우리말 같아서 좋다.

꽃누르미를 만들기 위한 과정과 필요한 도구들을 알려준다.

또한 다양한 풀, 꽃, 잎을 이용해 재미있는 곤충들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어

응용을 하면 다양하게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책 뒷면에는  이야기를 위해 사용된 풀, 꽃, 잎의 이름들이 소개되어 있어

식물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두번째로 책을 읽을 땐 그림 속 식물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검색을 해 보니 꽃누르미를 이용한 활동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지은이는 꽃누르미로 그림책을 만들었다.

각각의 식물들이 하나로 어우러진 멋진 풀꽃그림책인

[비야, 그만]을 만날 수 있어 참 좋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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