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 2021년 피터 팬 상 수상작 미래그림책 167
아네테 멜레세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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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아네테 멜레세

옮김 - 김서정

미래 M&B

 

 

 

 

"키오스크가 뭐지?"

우리가 주변에서 보거나 이용도 했던 경험이 있지만 정확한 명칭을 알지 못했기에

키오스크란 말이 생소하고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키오스크란 ? 공공장소에 설치된 무인 정보 단말기.

주로 정부 기관이나 은행, 백화점, 전시장 등에 설치되어 있으며

대체로 터치스크린 방식을 사용한다.

(출처 :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한명 정도가 들어 갈 수 있는 작은 간이형 건물 안에서

사람이 다양한 물건을 사고 팔았다.

요즘은 인건비 절약등으로 식당, 커피숍, 인스턴트 음식 매장등에서

단말을 이용하는 소형 컴퓨터 시스템을 많이 볼 수 있다.

인건비 절약도 할 수 있고 줄을 서서 주문하는 시간도 단축되지만

노인분들이 주문하기는 쉽지 않다.

나도 처음엔 사람이 아닌 기계가 떡하니 주문을 받아

절차도 모르고 어리둥절해 쩔쩔맨 경험이 있다.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도 몇 안되는 직원들은 바빠서

물어보기도 뻘쭘하고 물어봐도 다정다감함이 없는 듯하다.

'이것도 몰라요? 이것도 못해요? '하는 따가운 시선을 받을까봐

물어보지도 않고 되돌아가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사람? 기계? 과연 장단점의 크기를 비교해 볼 수 있을까? 

 

책이 오기 전  40초 정도의 북 트레일러를 아이와 봤다.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에 무슨 대화가 오고 가는지 궁금해 했다.

막둥이는 노란 얼굴의 아저씨를 보고 깜짝 놀란다.

그리고 퍼져나오는 연기에 "담배 피면 안돼!"

물건을 훔치는 아이들을 보고 "몰래 가져가면 안돼! 나쁜거야!"라며

짧은 영상에 집중을 하며 보았다.

책이 도착하자 마자 "우리 이거 컴퓨터로 본거지?"하며 대번에 알아보았다.

 

 

 

하루 종일 좁은 공간에서 지내며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물건을 파는 곳, 키오스크!

올가는 그 곳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며 산다.

아니, 잠깐! 여기서  밤과 낮을 보낸다고?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니 세면대, 변기도 있다.

보기에도 좁아보이는 이 곳에서 발을 어찌 뻗고

피곤한 몸을 어찌 편히 뉘어 쉴 수 있다는 거지?

 

물건을 팔아야 하는 올가는 밖으로 나올 수 없다.

단골손님들의 특징과 언제 방문하고 무엇을 구매하는지

훤히 꿰뚫고 있다는건 매일매일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말이다.

매일매일 들르는 단골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밖에 나와 몸 한 번 쭉 기지개를 펴지도 못하고

주변의 모습과 시원한 공기 한 번 들이마지시 못한다.

익숙해진 일상,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할만 한데도

단 하루도 휴가를 내거나 일탈을 꿈꾸지 않고

잡지 속 여행지를 보는 것만으로 그 마음을 달랜다.

 

인생은 변화무쌍하다.

인생의 전환점, 터닝포인트가 되는 계기가 생기게 된다.

그 변화를 받아들이게 된다면 제 2의 인생이 펼쳐지기도 한다.

올가 역시 자신의 일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낭만, 활력, 즐거움, 변화는 없었다.

어느 날, 아이들이 물건을 훔치게 되면서

올가는 키오스크와 함께 뒤집어지게 된다.

키오스크가 움직이고 이동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뜻밖의 여행을 하게 된다.

그 여행의 끝은 올가에게 어떤 의미를 줄 지 궁금해진다.

 

 

1.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로 여행을 가요.

 

 

2. 자유의 여신상, 에펠탑이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요.

 

 3. 맛있는 것을 살 수 있는 편의점으로 여행을 가요.

 

 

4. 예준이가 여행을 마치고 도착한 곳은 어린이집이에요.

 

 

책의 겉표지는 키오스크 안에서 밖을 내다 볼 수 있는 작은 구멍처럼

뚫려 있어 체험해 볼 수 있다.

어린이집으로 가는 동안 키오스크와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다.

예준이가 가고 싶은 곳으로 출발!!!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로 이동하며 사진도 찰칵!!!

한 번 여행을 하고 나니

다음 날도 여행을 가자며 책을 들고 다른 길을 가리키기도 했다. ㅎㅎ

 

나만의 작은 공간 키오스크와 함께 다양한 곳을 여행하며

꿈꾸던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올가!

더 큰 집에서 살 법도 한데 올가는

키오스크의 작은 공간만으로도 충분했나 보다.

키오스크 안은 좁지만 올가에겐 넓은 세상이였을 것이다.

자신의 일과 작지만 익숙한 공간에 만족해 하며

아주 살짝 주어진 변화로 더 행복해진 올가를 만날 수 있어 좋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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