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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숲의 레몬 ㅣ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1년 5월
평점 :
지음 - 사토 메구미
옮김 - 황진희
올리
맛있는 숲이라는 제목에서 무언가 맛난 것들이 가득 있을거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
겉표지에 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두 손을 허리에 척 얹고는 당당한 포즈로 서 있는
6명의 친구들을 보니 이 책의 주인공들임이 확실하다.
라임, 레몬, 유자, 고추 같은데 가운데 초록색 긴 친구와 갈색의 울퉁불퉁한 친구는
누구인지 긴가민가 아리송하다.
일단 책을 읽으면 정체를 알겠다 싶어 아이와 책을 펼쳤다.
MOE 그림책 대상 수상작가 작품 답게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상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 같다.
6살 아이는 그림을 보고 흥분해 꼼꼼히 살펴보았다.
맛있는 숲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나비, 꽃, 무당벌레, 새들이 다양한 과일, 채소들로
표현되어 있어 상상력을 자극하고 호기심을 높여주었다.
우리가 먹는 식물의 열매들인 과일, 야채, 향신료로 구분되어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보통 아이들은 과일, 야채의 종류는 많이 알고 있지만
향신료라는 말과 향신료에 해당하는 재료들은 잘 알지 못한다.
노란 색의 상큼함을 자랑하는 레몬이 친구 찾기를 하면서
과일, 야채들로 부터 냉대를 받는다.
구석에 있는 향신료, 좀 특이한 향신료들을 만나지만
그들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되고 위험으로부터 다른 이들을 위해 용감히 나서는
과일 채소 히어로즈팀에 레몬도 함께 하게 된다.
모두가 모양, 색깔, 맛, 크기가 다른데 그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편견을 갖고 선을 긋는 행위가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나와 조금 다를뿐인 이웃들을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말을 하고 행동함으로써
상처주는 일들이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다.
여기서 레몬 역시 거절을 통해 상처를 받았다.
만약 향신료들까지 레몬을 받아주지 않았다면 레몬은 누군가를 사귀는데
두려움을 갖게 되고 외로워 했을지도 모른다.
책 속에 독후활동 자료 두 가지가 들어 있다.
책속의 등장인물들을 그려 봄으로써 관찰력을 기르고
과일, 야채, 향신료에 대한 흥미와 분류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책을 보고 자신이 그리고 싶은 주인공을 그렸다.
자녀가 여럿이라면 QR코드를 통해 독후활동지를 다운 받아 활용 할 수 있다.
나의 특징을 가진 캐릭터 그리기이다.
6살 아이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리며 말로
"힘이 쎄다! 엄마를 사랑한다!"라고
힘과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음을 표현했다. ^^
이것 역시 책 앞에 있는 QR코드를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은 구석에 있는 향신료들이 주인공으로 히어로즈가 된다.
다양한 향신료들의 맛과 역할을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또한 귀엽고 재미난 캐릭터로 표현된 채소, 과일, 향신료를 보면서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들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
괴물 악당을 물리치는 과일 채소 히어로즈 만세!!!!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