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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흡혈귀전 : 흡혈귀 감별사의 탄생 ㅣ 조선 흡혈귀전 1
설흔 지음, 고상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글 - 설흔
그림 - 고상미
위즈덤하우스
조선 흡혈귀전! 여름을 겨냥한 납량특집 느낌???
최근에 '조선구마사'라는 드라마가 방영됐지만 역사왜곡,조선왕실의
부정적 표현의 논란으로 빠른 종영을 했다.
시민들의 역사 의식이 높은 탓에 드라마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날카로웠고 역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 책은 참 조심스럽게
만들어져야 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조선에 나타난 흡혈귀라는 소재에 살짝 걱정이 되었다.
더구나 아이들도 읽는 내용이기에 어떻게 스토리가 전개되었을지
단지 공포와 재미만 주었을지 역사와 관련된 인물, 사회배경은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궁금해지며 아이와 함께 읽었다.
책을 넘기자마자 아이가 하는 말이 들렸다.
"아니, 왜 세종대왕님이야?" "왜 세종대왕님이....."
"그림이 너무 충격적이야. 책 넘기다가 깜짝 놀랐어!"
세종대왕님이 등장을 하고 흡혈귀의 출현이 충격적인 상황을 표현했구나!!!
읽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되는 순간 아이는 잠잠히 책을 읽어나갔다.
별다른 말 없이 읽는 거 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해서 지켜보았다.
"어땠어?" "엄마도 읽어봐. 그럼 알거야!!!"
정말 책장을 넘기면서 아이의 반응을 그대로 재현했다.
아니 위대한 세종대왕님을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지?
너무 그림이 기괴해!!!
흡혈귀가 되면 좋게 끝날리가 없을텐데.. 우리 세종대왕님 어떡하지?
작가는 왜 세종대왕님을 선택했을까?
정말 머릿속으로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런데 책을 거의 읽을 때 쯤 "아하!! 세종대왕님일 수 밖에 없었네!"하고
감탄을 하고 역시 세종대왕님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종대왕님의 부지런함, 곧은심지, 지위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잘못은 고치려 하며, 잘못된 것은 바로 잡으려는 정말 어진 임금님의
성정이 그대로 표현되었다.
흡혈귀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인물이 세종대왕님일 수밖에 없었다.
흡혈귀 감별사의 탄생, 이름이 "여인"인 아이.
아버지는 세라센 인으로 아이의 피부는 검고 파란눈을 하고 있으며
고작 열두살인데 임금 앞이여도 할말 다 하는 당참과
백정이라는 천한 신분임에도 자신의 일에 진심이며 자부심을 갖고 있다.
흡혈귀는 피를 마시고 불로장생의 생명과 어마무시한 힘을 갖고 있다.
이책의 흡혈귀는 죽은 짐승의 원혼과 관련이 있다.
억울하게 죽은 원혼은 사람, 짐승 막론하고 억울함을 풀기 위해 떠돌며
복수를 하거나 못된짓을 하게 마련이다.
죽은 짐승들의 원혼이 뭉쳐 세종대왕님에게 접근을 했다.
과연 흡혈귀 감별사는 세종대왕님에게 닥친 위기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세종대왕님은 흡혈귀로 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생명의 소중함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함을 알려준다.
조선시대의 왕, 양반, 천민등의 철저한 계급사회를 알 수 있고
세종대왕님은 계급의 벽을 넘어 능력에 따른 대우와 그들이 말에 귀기울여 들어주는
성인군자로서 왕의 위엄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악한 마음, 욕심과 권력에 눈이 멀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악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지 말고 일단 세종대왕님을 믿고 읽어보장!!! ^^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