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피 - 영웅이 되고 싶은 늑대

울피 : 영웅이 되고 싶은 늑대
데보라 아벨라 지음, 코나 브레콘 그림, 홍명지 옮김 / 작가와비평 / 2021년 6월

지음 - 데보라 아벨라

그림 - 코나 브레콘

옮김 - 홍명지

작가와비평

늑대 울피는 영웅이 되고 싶다.

지구를 구하고 악당을 물리치고 괴물들과 싸우거나

위험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이 되고 싶은거니?

늑대 울피는 어떻게 영웅이 되고 싶은걸까?

저 멀리 높은 탑에 노란색 머리털은...? 설마.... 라푼젤???

거만하게 다리를 꼬고 앉은 저 친구는 용?

세마리의 핑크 돼지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속 주인공 친구들이 왜 나온거지?

앞표지엔 없는 빨간모자도 이야기속에 등장한다.

그러고보니 늑대와 관련이 있는 친구들이 몇몇 나오는 것 같다.

영웅이 되고 싶다는 건 의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건데

설마 잡아먹거나 위협적인 행동은 하지 않겠지?

옛날옛날~~~ 하고 울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설마 옛날이야기인가 하고 의심이 들겠지만 전혀 아니다.

늑대인 울피의 특징, 본성을 설명하려는 찰나,

잠깐!

울피가 외치며 착한 늑대 이야기로 수정해 달라고 요청한다.

마치 작가와 울피가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를 하며

자기를 영웅으로 만들어 줄 이야기로 수정해 주길

요구하는 것처럼 대화를 하는 느낌이다.

몇 번에 걸쳐 울피는 작가의 이야기에 제동을 걸고

마음에 들 때 까지 이야기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한다.

울피는 늑대의 본성인 야성적이고 무서운 느낌 보다는

착하고 의리있고 재빠른 영웅으로 표현되길 원했다.

늑대의 편견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울피이야기는 작가에 의해 탄생된 이야기이지만

영웅이 되고 싶은 울피의 주도적이고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성격에 의해

이야기를 자기에게 맞추어지도록 변화를 시키며 완성되어 간다.

작가가 만든 이야기인지 울피가 만든 이야기인지 착각이 들 정도이다.

아마 울피는 늑대의 거칠고 야성적이고 무자비한 포식자라 알고 있는 친구들에게

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새초롬한 표정과 야성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그림들이

귀여움과 늑대의 본성을 잘 어우러지게 표현을 했다.

어린 아이들이 영웅이 되고 싶어 영웅 놀이를 하듯이

울피도 영웅을 동경하고 영웅이 되고 싶은 어린 늑대가아닐까 싶다.

동화속 주인공들이 울피의 이야기에

깜짝 찬조출연을 한듯 등장해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는 동화 속 주인공임을 단박에 알아차리고

연관된 동화책을 읽기도 했다. ^^

영웅이 되고 싶은 울피가 정말 영웅이 되었는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