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조리 싹싹 머핀 삼촌 두근두근 어린이 성장 동화 6
페드로 마냐스 로메로 지음, 빅토르 리바스 그림, 김정하 옮김 / 분홍고래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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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페드로 마냐스 로메로

그림 - 빅토르 리바스

옮김 - 김정하

분홍고래

 

 

 

 

몸을 깨끗이 씻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우린 수시로 열심히 씻는다.

그런데 머핀 삼촌처럼 광적으로 씻는다면 무언가 심리적인 문제나

트라우마, 압박감을 느끼는 정신적 고통이 씻는것으로 표현되는게 아닌가 싶다. 

대체 머핀 삼촌에게 무슨 일이 있는걸까?

 

 

어릴 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 머핀 삼촌.

할머니는 항상 청결을 강조하시며 씻고씻고 또 씻도록 하며

더러운 것, 위험한 것 근처엔 가지도 못하게 하신다.

머핀삼촌은 자라면서 씻는 것에 강박관념이 생기고

아침저녁으로 살이 익을정도로 뜨거운물에 씼는다.

 

비가 쏟아지는 어느날 작은 여자아이 엠마가 찾아온다.

삼촌과 조카로 며칠을 함께 지내게 되면서

엠마는 머핀삼촌을 세상밖으로 이끌어내려고 한다.

주저주저하면서도 머핀삼촌은 엠마의 매력에 빠지고 애정을 갖게 되면서

천진난만한 엠마의 영향으로 어릴 때 경험하지못한 것들을 시도한다.

 

'그래, 이건 아무것도 아니였어. 걱정할 것이 하나도 없어.'

할머니가 안된다고 했던 것들을 시도하게 되면서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움츠렸던 마음과 당연시 했던 나약한 마음들이 점차 고개를 들게 되고

도전의식과 당당해지려는 용기를 느낄 수 있었다.

 

 

 

엠마는 두려움의 대상인 어린아이가 아니였다.

삼촌에게 용기를 주고 도전을 하게 만들었으며 많은 가능성을 열어준 천사였다.

11년동안 굳게 닫혀 있던 문을 열게 했으며

어려울 때 돕는 진정한 이웃을 만나게 했으며

승진과 사랑에도 아주 멋진 큐피트의 역할을 해주었다.

 

머핀삼촌은 가짜 삼촌, 가짜 조카 관계라고 부정을 하면서도

찐삼촌과 조카 관계를 보여주었다.

엠마를 만나지 않았으면 자신의 단점과 작아진 자존감을 끌어안은채

평생을 혼자서 살아갔을지 모른다.

 

자신이 싹싹 깨끗이 닦는 이유를 생각하면서

과거 저멀리 감추어두었던 두려움과 나약함을 밖으로 끄집어 낸다.

그리고 할머니께서 청결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진실 된

이유에 대해서도 깨닫게 된다.

 

고양이들만이 좋아하는 머핀삼촌의 냄새.

그 냄새를 없앰으로써 삼촌은 다시 새롭게 태어났다고 할 수 있다.

새롭게 태어난 머핀삼촌은  기존과 달리

긍정적인 에너지와 자신감과 자존감이 올라갔음을 느끼게 한다.

 

이 책 곳곳엔 재미난 유머들이 있다.

[리본을 돌리는 개구리 수영] 물속의 삼촌을 본 엠마의 표현이다.

또한 어린아이의 엉뚱한 행동과 제안에 얼떨떨해 하면서도 받아들이고

둘이 쿵짝쿵짝 합이 잘 맞는 파트너쉽을 보여준다.

함께 웃고, 상대를 위해 걱정하고 분노해주고, 잘되기를 바라는

감동적인 순간들이 찡하게 만들었다.

어른과 아이의 관계에서 볼 수 있는 유쾌 상쾌 통쾌함과

전혀 유치하지 않는 스토리로 감동과 재미를 준다.

스페인 분위기의 특징을 살린 그림도 인상적이다.

 

반전에 반전으로 결코 불리한 상황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편견과 차별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음을 기억하자.

머핀삼촌의 당당한 발걸음으로 한발한발 세상밖으로 나오는 것을 응원해 본다.

 

 

그런데, 모조리 싹싹은 뭐지?    ^^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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