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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스트 - 내 맘 같지 않은 세상에서 나를 지키며 사는 법 ㅣ EBS CLASS ⓔ
유영만 지음 / EBS BOOKS / 2021년 4월
평점 :
지음 - 유영만
EBS BOOK
내 맘처럼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산다면 참 편하고 살기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삶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오르락 내리락 인생길에서 주르륵 미끄러져 떨어지는 이도 있고
정상을 향해 넘어지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오르는 이도 있다.
'인생을 잘 살았다' '인생은 행복한거야!'라고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이가 몇이나 될까?
나부터도 행복했다가, 힘들었다가, 즐거웠다가, 화났다가
감정이 수시로 바뀌는 요즘이기에
"내 맘 같지 않은 세상에서 나를 지키며 사는 법"이란 문구의 책을 만나 반가웠다.
지식생태학자는 뭘까? 아이러니는 아는데 아이러니스트는 뭐지?
우리가 만날 열두명의 철학자들을 훑어보았는데 아는 이름이 몇 안되는 걸 보고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철학을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하고
여러가지 궁금증과 함께 슬며시 걱정도 되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루에 한가지씩 철학자들의 말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써 놓은
글만 꼭꼭 씹어 읽으면 된다.
목차를 훑어 보면서 내 맘 같지 않은 세상에서 나답게 살고 나를 지키며 사는
12가지 방법을 알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가 되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예로 들어 설명을 하니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도 있어
어려운 철학이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다.
책을 읽던, 영화를 보던, 말씀을 듣던 찡~~! 하고
울림이 있어야 오래 기억에 남고 여운도 오래가고 내 삶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나도 꼭 그런 찡을 느껴보고 싶었다.
환자의 마음을 편히 해주기 위해 청소를 다시 한 번 하는 청소부의 지혜로움,
불편함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끊임 없이 생각하고 질문하여
새로운 것을 찾아 내는 것,
콩 하나로 30가지 요리를 만들어 내는 기발하고 놀라운 생각들,
자신의 철학적 사고가 잘못되었을 땐 고집부리지 않고 인정함으로써
더 나은 자신만의 생각을 만들어 가는 철학자의 마음가짐,
남에게 보여주는 배우의 삶이 아니라 진정한 나를 연기하라는 말,
한 우물만 파서 고립된 나를 만들지 말고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과 교감을 통서 강과 바다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
나무가 아닌 숲을 보라는 말처럼 좁은 시야를 갖기 보다는
전체를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야기 속에 다양한 사진들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철학이 만들어내는 신기한 마술을 보는 기분이 든다.
살아 숨쉬고 살아가야 하는 나를 지키기 위해선
나를 먼저 들여다보고 질문하고 연구해야 한다.
지혜롭고, 상상력도 풍부하고, 끊임없이 연구하며,
지금 모습에 익숙해진 "나"와 정해진 틀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삶을
과감히 깨고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한순간에 확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작은 변화라도 시도한다면 성공일 것이다.
알을 깨고 나오면 병아리가 되지만 알을 깨면 후라이가 된다는 말을 들었다.
수동적인 인간이기 보다는 주도적인 인간이 되도록 해야겠다.
책을 읽고 무언가 나를 변화시켜야겠다,
나를 사랑하고 지켜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면
내가 바로 아이러니스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