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갔을까? 밝은미래 그림책 48
린지 지음 / 밝은미래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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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 린지

밝은 미래 

 

 

 

 

 

무언가를 찾을 때 이리저리 왔다갔다 움직이며

근심걱정 가득한 얼굴을 하게 된다.

파란멜빵의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하며

무언가를 찾기 위해 온 동네를 구석구석 다니고 있다.

무얼 잃어버린걸까? 아님 누군가를 찾는 것일까?

무엇이길래 강아지까지 저리 열심히 찾는 걸 도와주는 걸까?

표지를 보며 막둥이와 나도 아이가 찾고자 하는 것을

같이 찾아 주기로 했다.

 

 

 

엄마의 방은 보물창고 같다.

궁금한 것도 많고, 예쁜 것도 많고,

내 방엔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아 엄마방이 좋다.

그리고 무언가 가득 들어 있는 서랍장을 들여다보는게 제일 좋다.

 

예쁜 파란색 반지를 엄마 몰래 챙겨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

하지만 가방 속에 들어 있어야 할 파란색 반지가 없다.

 

"없다!!!"    띠용!!!

 

내것도 아닌 몰래가져 온 엄마 반지가 없다.

작은 두 눈이 휘둥그레 커지면서

'큰일났다!'라는 생각이 얼굴표정에 고스란히 드러나있다.

 

'어떡하지?' 엄마에게 들킬까봐 조마조마하고

찾지 못하면 혼날것이 뻔하기에 걱정이 태산이다.

방긋방긋 웃던 표정에서 걱정스런 얼굴로 바뀌게 된다.

이리저리 온 동네 구석구석 다니며

파란색을 띈 물건을 반지인 줄 알고 다가가지만.....

'멍멍아, 엄마의 파란반지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줘!'

책을 읽는 동안 반지를 찾을 수 있도록 막둥이와 응원해주었다.

 

 

그림속에 진한 파랑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엄마의 파란 반지에 맞추듯 그림 곳곳에 있는 파란색이

포인트가 되어 눈에 확 들어오게 한다.

주인공을 "여자친구"라고 말하자

"남자 아니야?" "왜 남자라고 생각하는데?"

"파란 바지 입고 머리가 짧잖아!"라고 말하는 막둥이!

막둥이 눈에는 남자아이로 보였나보다.

여자친구도 파란 바지를 입을 수 있고

누나들처럼 단발로 짧게 자를 수 있으며

남자친구 중 핑크색, 빨강을 좋아하기도 하며

머리를 기른 남자, 파마를 한 남자, 화장한 남자도 있다고 말해주었다.

일단 아이가 생각한대로 두 번째 읽을 땐 남자친구라고 불러주었다.

성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쿵 나누었다.

 

엄마 몰래 반지를 꺼내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 "몰래 남의 물건을 갖고 가면 안돼!"

"왜 안돼는데?"

 - "엄마한테 혼나!"라고 막둥이가 말했다.

"나의 물건이 아닌 다른 사람의 물건을 몰래 가져가는 건 안돼."

"예준이 물건을 누가 몰래 가져가면 기분이 어떨까?" 

- "기분 나빠. 갖고 가면 안된다고 해."

"만약 그 물건이 필요하면 어떡게 하지?"

- "물어보고 가져가야지."

나의 물건과 다른 사람의 물건을 구분하여

물건을 몰래 가져가는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가 반지를 찾기 위해 온 동네를 돌아다닐 때

막둥이와 엄마의 시선도 함께 따라갔다. 

곳곳의 건물 간판을 읽어보면서

동네에 있는 건물들을 관찰해 볼 수 있었다.

집에서 어린이집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건물들,

집에서 마트까지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건물들,

집에서 할머니집까지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건물들을

기억해보며 우리 동네를 관찰해 볼 수 있었다.

파란색 물건을 찾았을 때 파란 반지가 아니여서

아이가 얼마나 실망했을까?

 

무언가를 찾는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막둥이가 여러 번 책을 읽어 달라고 했다.

그런데 무언가 한가지를 그림 속에서 발견했다.

겉표지 안쪽을 보니 여러가지 물건들이 줄줄이 떨어져 있고

강아지가 냄새를 맡으며 따라가고 있다.

음..... 파란 무언가를 본 것 같기도 하고.... ^^;;

그리고 뒷표지 안쪽을 보니

강아지가 시원하게 응가를 하고 있다. ^^

 

처음엔 개별적으로 그림을 쓰윽 보고 지나쳤는데

두 번째 읽을 땐 앞과 뒤를 연결해서 그림을 보니

반지를 찾게 된 확실한 증거를 알 수 있었다. 

 반지를 찾게 된 장면에서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는 상황이였는데

앞과 뒷면의 그림을 연결에서 보니 확실한 증거가 되었다.

야호, 나는 명탐정!!!

 

아이들의 빛나는 호기심이 가장 왕성한 시기...

궁금한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들의 상황을 이야기와 그림으로 잘 표현한 것 같다.

두리번 두리번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귀여운 표정들이 떠 오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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