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친구 스누지와 써니 그리고 소소

새 친구 스누지와 써니 그리고 소소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1
다프나 벤-즈비 지음, 오프라 아밋 그림, 아넷 아펠.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3월

글 -  다프나 벤 - 즈비

그림 - 오프라 아밋

옮김 - 윤지원

지양어린이

 강아지 써니와 고양이 스누지의 우정관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앙숙관계가 아니다.

활발하고 모험심 많고 적극적인 써니와

정적이면서 조심스럽고 여유로운 스누지는 정 반대의 성격이지만

그 둘은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주면서 좋은 친구사이다.

개개인마다 다름은 인정해주고

공통분모를 한가지라도 찾는다면 서로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써니와 스누지는 [생일파티]가 공통분모이다.

 생일을 맞이한 친구들에게 선물도 주고 진심으로 축하를 해준다.

파티를 열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이 두 친구의 즐거움이자 행복이며 둘의 같음을 보여준다.

 스누지의 생일을 맞이한 날,

써니는 스누지의 생일임을 알려주며 산책하는 동안 뛰고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며 주변을 탐색하고,

길 잃은 아기곰을 상상하며 가여워 하고,

소소를 발견하고는 적극적으로 인사를 하며 관심을 보인다.

 자신의 생일을 알게 된 스누지는 정말로 행복한 아침을 맞이한다.

써니와 달리 여유로움을 즐기며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듯 조심스럽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며, 부드러움으로 만남을 시작한다.

 써니와 스누지의 만남에 소소는 너무나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두친구의 질문에 간신히 대답을 하며

새로운 친구만들기에 심리적 갈등을 보여준다.

 써니와 스누지는 소소에게 강압적이지도 채근대지도 않는다.

그저 아이처럼 자신들의 놀이에 소소가 자연스럽게 참여 할 수 있도록

놀이를 함으로써 소소가 바구니 밖으로 나오게 기다려주었다.

소소는 스누지의 생일초대를 받고 고민을 한다.

많은 동물친구들이 모인 떠들썩한 생일파티에 소소는 과연 참석하게 될까?

써니와 스누지, 그리고 소소는 친구맺기가 이루어질까?

소소에게 응원을 보낸다. "소소야, 힘내! 친구랑 함께 하면 즐거운 일이 가득해!!"

 써니와 스누지가 소소를 만나면서 묻고 대답하는 내용은

정말 짧게 단답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게다가 YES, NO도 아닌 뜨뜻미지근한 대답에

답답할만도 한데 써니와 스누지는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가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참 행복 할 것이다.

그런데 두명이나 이야기를 들어주니

소소도 결국 속마음을 길게 꺼내어 놓게 된다.

 나와 전혀 다른 외모, 성격이지만 친구가 될 수 있다.

나에게 맞추도록 강요하기 보다는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한다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동물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활기차게 만들며

선으로 그려지고 채색된 그림이 너무 예쁜 그림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