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을 믿어줘 - 따돌림 없는 교실을 향해, 고래가숨쉬는도서관 2021년 신학기 추천도서, 2021 청소년 북토큰 선정도서 파랑새 사과문고 94
우미옥 지음, 국민지 그림 / 파랑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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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우미옥

그림 - 국민지

파랑새

 

 

 

 아름다운 바닷가, 푸른 산, 잔잔한 호수, 넓은 초원 등

밝고 아름다운 공간들이 참 많이 있는데 왜 동굴이란 공간을 설정했을까?

동굴하면 어두침침하고 춥고, 무섭고, 산 어딘가에 꼭꼭 숨겨져 아무도 찾지못하는

그런 비밀스런 곳으로 이미지가 떠오른다.

 

 보편적이고 공감이 되는 말은 믿을 수 있지만

고개가 갸웃거리며 믿기 어려운 말이라면 직접 보고 듣지 않는 이상

공감도, 믿음도 얻지 못한다.

비밀스런 동굴의 존재를 믿는 친구들을 모이게 하려는 신비주의 컨셉인가?

 

"동굴을 믿어줘!"   "동굴을 믿을게!"

 

준일이, 윤성이, 민지, 승우, 서연이와 조아!

이 여섯명의 친구들이 판타지로 창작된

신기하면서도 상상의 날개를 펼쳐 줄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친구들의이야기 중 민지가 등장하는 "아름다운 냄새 가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냄새 가게에는 좋은 냄새도 있지만 방귀냄새 등 나쁜 냄새도 사고 판다.

나쁜 냄새도 다른 것과 섞이게 되면 새롭고 좋은 냄새로 탄생할 수 있다고

점원 언니가 말해준다. 좋은 관계도 있지만 나쁜 관계가 있을 수 있고

나쁜 관계가 다시 좋아질 수 있다라고 해석을 해보았다.

 

 냄새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민지는 엄마를 위한 고향 바닷가의 냄새를, 자신을 위한 아빠의 냄새를 원했다.

모두 그리움에 해당하는 것 같다.

냄새로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기억해가려는 민지의 마음이 참 애틋해 보였다.

나라면 어떤 냄새를 살까?

냄새가 데려다 주는 현실같은 장면 이동에 신기하기만 하다.

 

 준일이에게 생긴 "신기한 나침반!"

읽으면서 옹고집전이 생각났다.

신기한 나침반이 준일이에게 신기한 박스를 알려주고

그 박스에 뭐든지 넣으면 두배가 되는 일이 생기게 된다.

준일이는 욕심도 생긴다. 쌍둥이처럼 둘이 되어버린 준일이.

과연 어떤 일이 생기게 될까?

 

프롤로그에는 사물인 반명패가 친구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소개해준다.

새학기에 만난 친구들은 기운이 없거나, 대답없이 딴 생각을 하기도 하고,

모두 제각기의 모습이다.

에필로그에서는 벌써 방학이 되었다.

친구들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하며

동굴에서 모이기로 약속을 하며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준다.

 

 6친구가 들려주는 판타지 같은 옴니버스 단편 동화!

동굴이라는 비밀의 장소를 함께 공유하고 믿어주면서

그 동굴은 친구들에게 큰 판타지 경험을 하게 하며

친구들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어릴 적 친구들과의 소중하고 재미있었던

경험들이 떠 올랐다.

우리 아이들도 신기하고 재미있고 비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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