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으로 가기 전에 황선미 선생님이 들려주는 관계 이야기
황선미 지음, 천루 그림, 이보연 상담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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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선미

그림 - 천루

상담 - 이보연

 

 

 부드러운 색감의 표지 이미지와는 다르게 살벌한 제목이 참 대조적이다.

왜 지옥으로 간다고 했을까?

지옥을 의미하는 곳이 어디일까?

황선미 작가의 관계 이야기 중 다섯번째인 장루이 이야기,

"지옥으로 가기 전에"

 

 중국과의 오랜 공동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5개의 퍼즐조각,

다섯개의 이야기가 드디어 하나로 맞춰졌다.

관계를 통해 청소년기 아이들이 겪는 갈등, 오해, 이해, 타협 등

심리적인 묘사가 정말 잘 표현되어 있고 간결한 문체로 읽기가 쉽고 재미있다.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재라

더욱더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부모님의 직업상 프랑스에서 살아야 했던 장루이는

친구들과의 관계 맺기가 쉽지 않았다.

곧 헤어져야 한다는 현실에 스스로 우정 쌓기를 시도하지 않고

그저 친구들의 모습을 관찰하며 부러워만 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사립학교에서 왕따라는 사실에 힘든 학교생활을 보냈지만

엄마는 모르는척 어른의 입장, 부모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참고 또 참으라며 하기 싫은 것을 루이에게 강요를 했다.

루이의 생각, 의견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독단적인 엄마의 사립학교로의 전학에

루이는 과거 왕따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지옥으로 가는 것 만큼 싫기만 하고

스멀스멀 반항적인 마음이 생기면서 반항적인 행동들을 하게 된다.

임시로 다니는 학교 울타리 안에 있어도 친구들 주위를 맴맴 돌며

먼저 다가와 주길, 친해지길 간절히 바라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가만있으면 안 되는 거였다. 그걸 이제야 알겠다.

  가만있으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p97]

 

 드디어 루이는 깨닫게 된다.

나는 가만히 있으면서 다른 사람이 다가오길 기대하면 안된다는 것을....

 

 

 루이와 엄마, 루이와 친구!

오해와 대립으로 갈등이 생기는 관계이다.

하지만 루이와 빠삐용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친구같은 관계이다.

'나를 이해해 해준다!' '너를 이해한다!'

이 하나차이로 갈등의 관계가 될 수 있고 화합의 관계가 될 수 있다.

 

 지옥이라고 느낀다는 건 정말 힘든 상황임을 그대로 보여준다.

루이가 보내는 사인을 알아주지 않는 엄마를 보고 안타까웠다.

순간 "나도 엄마인데.... 나는 우리 아이들의 사인을 잘 알아차리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셋째가 "엄마, 나 정말로 오늘 하루만 피아노 안가면 안돼?

언니들이랑 놀이터에서 놀고 싶어. 나 학원 끝나고 가면 못논다고 했어.

오늘만 안가고 내일부터는 잘 갈께. 응? 응? 한번만!"

다른 때 같았으면 단호박 자르듯이 "안돼!"하고 말했을텐데

오늘은 루이를 만난 덕에 흔쾌히 허락을 해 주었고 아이는 신이 나서 즐겁게 놀았다.

 

 나를 성장시키는 관계수업이 뒷면에 나와 있다.

아동상담 및 부모교육 전문가가 들려주는 관계에 대한 내용이 있어

아이는 부모를 부모는 아이를 이해할 수 있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서로 사랑하는 부모와 아이, 부모가 처음인 부모, 양보와 타협,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을 기억해보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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