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이모의 멋진 하루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4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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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다이애나 윈 존스

그린이 - 사타케 미호

가람어린이

 

 

 누구나 오늘은 멋진 하루를 보내고 싶어 한다.

비 이모의 멋진 하루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비 이모의 웃는 얼굴과는 달리 세 아이의 표정은 뚱~~~~한 표정이다.

얼굴 표정에서 누군가에겐 멋진 하루가,

누군가에겐 피곤한 하루가 될 것임을 알려주는 것 같다.

 

 멋진 하루를 함께 할 사람은 어떤 사람이면 좋을까?

유머감각이 있고, 배려심이 있고, 준비도 잘 하고, 리더쉽도 있다면 참 좋을 것이다.

그런데 고집불통에 자기 생각만 주장하고, 귀기울여 듣지 않고,

막무가내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면 어떨까?

1초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고 두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주변엔 관심도 없고, 오로지 자기 생각대로만 하려는 무대포 같은 비 이모와

멋진 하루를 보내기 위해 함께 가게 된 낸시, 사이먼, 데비 삼남매.

이삿짐을 방불케 하는 짐더미에 출발 전부터 삐걱거림이 불안하다.

내가 말하는 건 옳고 당연하며, 남이 말하는 건 절대 안된다는 고집붕통 이모에게

아이들 역시 아이들만의 고집으로 곰돌이 인형과 애완견 허니를 데려가는 것으로 맞선다.

 

 비 이모는 자신의 행동과 말이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건 생각도 안하고

내가 편한 곳을 찾기 위해 가서는 안될 곳을 들어서고,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하게 된다.

마법의 섬까지 화나게 만드는 비 이모의 짜증 때문에

세 아이는 마법의 섬이 내는 화를 고스란히 경험하게 된다.

세계 곳곳을 떠돌며 만신창이가 된 아이들은 과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파라솔 안에 있는 이모는 밖에서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상황과

아이들의 불안을 모르는 채 멋진 하루를 보내게 될까?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우린 법과 도덕을 배우고 지키려 한다.

하지만 가끔 고집도 쎄고 자기 주장만 하며 짜증을 잘 내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의 생각, 행동,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준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여기에서도 이모는 아이들과 멋진 하루를 보내려는 의도는 좋았지만

그 과정에선 아이들에게 육체적, 심리적, 정신적인 고통을 주었다.

그림만 봐도 이모와 아이들의 표정이 정말 대조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마법의 섬, 멋진 하루, 마법 같은 하루를 생각한다면

무대포 같은 이모 덕에 마법의 섬에 가게 되고

신기한 마법을 경험해 본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파라솔에 갇힌 이모를 빼고 아이들만 직접적으로 겪는 마법같은 섬의 변화를

두려움으로 겪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홀로 섬에 남겨져서 전화로 자신은 걱정하지 말라며 끝까지 허풍을 떨고

그 동안의 여행으로 여러 나라에서 걸려 오는 전화로 고충받고 있는

가족은 생각도 하지 않는 비 이모의 행동에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한다.

 

 

 철조망으로 둘러쳐져 있는 섬,

 "깨우지 말 것" "출입금지" "들어가면 후회하게 될 것임!"이란 글의 표지판은

과연 누가 해 놓은 것일까?

이 섬의 주인? 아님 비 이모처럼 마법 같은 하루를 보낸 사람? ^^

만약 나라면 힘들고 괴로워도 파란만장한 마법같은 여행을 선택할까?

아니면 편안하면서도 일상적인 여행을 선택할까?

일상속 작은 경험이 소재가 되어 새롭게 쓰여진 다이애나 윈 존스

마법같은 4번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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