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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대디
제임스 굴드-본 지음, 정지현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202/pimg_7264622162826328.jpg)
글 - 제임스 굴드 (본 장편소설)
옮김 - 정지현
하빌리스
"선택적 함구증"
드라마에서 보면 큰 충격을 받고 말을 하던 사람이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
얼마나 기가차고 충격을 받았으면 말을 잃어버리게 되는 걸까?
엄마의 죽음의 순간에 함께 있던 윌은 정말 충격을 받을만 하다.
나와 함께 방금까지도 같이 있었고 이야기하던 그 순간
내가 가장 사랑하고 믿고 의지하던
엄마가 죽는 걸 경험한다면 어린 윌에겐 정말 큰 충격이였을 것이다.
"공감이 가는 우리의 이야기"
엄마를 떠나보낸 그 슬픔을 함께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아빠임에도 그걸 나누지 못하고 혼자 삭히며 말을 아꼈던 윌의 마음이
참 슬프게 다가 온다.
또한 그런 아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자책하는 아빠 대니의 모습에서 가족을 잃은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이기에 공감이 가는 내용이였다.
"슬픔과 힘겨움을 위트있는 말로 희망과 웃음을 주다!"
슬픈 내용임에도 이 책속의 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화에선
웃음을 자아내며 말장난의 귀재인듯한 코미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두 부자에게 큰 응원과 기다림과 사랑으로
든든한 울타리를 해주는 이들이 있다.
모두 잘 살거나, 똑똑하거나, 귀인이 아닌 평범한 인물들이다.
댄서인 크리스털, 공원에서 공연을 하는 팀,
윌의 담임인 콜먼 선생님, 찐우정을 보여주는 이반이 그들이다.
슬픔으로 뻥 뚫린 대니와 윌의 구멍을 메워주는 우리의 이웃들이다.
"후회하지 않도록 있을 때 잘하자!!!"
남은 아들을 책임지고 살기 위한 몸부림에도 더 비참해지는 현실에
점점 더 나에 대해 자신없어지는 아버지의 모습에 뭉클해졌다.
떠난 아내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함께 하지 못한 것들을 떠올렸을 땐
후회가 가득했으리라.
기다려주지도 알려주지도 않는 죽음의 순간을 어느 날 갑자기 마주하게 되면
우린 항상 후회를 하는 것 같다.
"잘 해줄껄!" "같이 해줄껄!" "더 사랑해줄껄!" 등으로 후회하지 않도록
나도 우리 가족의 소소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함께 해주며
후회보다는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
"항상 내 마음에, 내 곁에...."
먹고 살기 위해 관심 1도 없던 춤을 추게 된 대니는
춤을 통해 아내를 만나게 되고 아들의 마음을 알게 된다.
중간중간 관계회복에서 위기의 순간이 오기도 한다.
비록 엄마의 죽음이라는 벽이 거리감을 주지만
결국 내 곁에 내 마음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가족은 영원히 연결 되어 있다!!!
판다인형옷이 주는 새로운 변화!
마음의 문과 꾹 닫힌 입을 열게 만드는 의사소통의 도구가 되어 준다.
삶의 희망과 도전을 주는 도구가 되어 준다.
외로운 삶에 친구들을 만들어 준다.
가족잃은 슬픔을 각자가 짊어지고 속으로만 삭혔던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
잔잔한 흐름속에 소소한 웃음과 열정적인 도전을 보여주고
아빠와 아들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주면서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읽어 볼 수 있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