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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세상은 언제나 곁에 있어 - 외톨이 고양이 부부치요의 영수증 그림일기
부부치요 지음, 이은혜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0년 12월
평점 :
지은이 - 부부치요
라이팅하우스
수채화같은 따스함이 묻어나는 그림에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해진다.
외톨이 고양이 부부치요의 어둡고 갇쳐있던 혼자만의 세상에서
자신을 알아가고 자신감을 되찾아가는 빛의 세상으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린시절 친구들에게 놀림, 왕따를 당하며 혼자 속으로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안쓰러웠다.
나보다는 남의 시선, 생각, 행동을 먼저 생각해 나는 뒷전이 되어야 했던
부부치요의 소극적이면서도 답답한 모습과
속시원히 말 한 번 못하는 것이 좋게는 남을 배려하는 모습에서
조금은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당당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을 큰 소리로 낼 수 있는 사람이
부러울 때가 있었다.
드문드문 보여지는 부부치요의 아픔과 망설임, 당당하지 못한 모습에서
현재 나의 모습이 이런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부치요는 어찌 보면 앞에 선 사람이 아닌 뒤에 서 있는 사람이다.
앞에 있는 사람은 리더쉽, 당당함, 자신감, 활기찬이라는 느낌이라면
뒤에 있는 사람은 소극적, 수동적, 내성적이라는 느낌이든다.
하지만 뒤에 있는 사람은 신중하고, 세심하고, 다른 이들의 뒷받침 역할을 해주는
오히려 더 영향력 있고 힘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부부치요 역시 힘든 시간을 지냈지만 결국
한발 한발 내딛으며 자신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는 용기를 보였다.
그 작은 내딛음이 모여 먼거리의 여행까지 만들었으니까....
작은 영수증, 바로 버려지는 종잇조각이지만
부부치요에겐 자신의 이야기를 맘껏 표현할 수 있는
거대한 도화지였는지도 모른다.
종이의 크기, 종이의 재질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내 감정을 꺼내 놓을 수 있는 작은 한 부분만 있으면 됐다.
큰 소리로 외치지 않아도 된다.
남을 부러워 할 필요도 없다.
부부치요가 영수증에 그림을 그린 것처럼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만 해도 된다.
부부치요가 따뜻한 세상임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믿었고, 가족이 있었고
한 사람은 나의 곁에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행복하게 살아가는 내가 되어보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