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이야기 - 마음에 들려주는 어른 동화
손길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손길 우화집

바른북스

 

 

 

  어른이를 위한 이야기!

어른들도 아이였을 때가 있었다.

그림책을 좋아하고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린아이였을 때가....

어른이 되면서 마음 따뜻한 그림책과 동화책을 손에서 놓아버린

어른들을 위한 잔잔하면서도 감동이 있고 안타까움이 있는

8가지 이야기[모든 것의 이야기]에 담겨 있다.

 

 왜 모든 것의 이야기라고 제목을 지었을까?

이야기속 주인공들은 무생물(물, 색깔, 빛), 동물(고라니,지렁이),

식물(장미,벚나무), 끝으로 인간이 등장한다.

우리 생활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등장하기에 모든이 들어 간 것 같다.

 

  태양과 달님의 다양한 버전으로 된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이야기에선 태양과 달님이 서로 대조 되면서 표현된다.

자존감, 나눔, 자신감, 욕심, 도움등이 나타난다.

 

 색이 없던 옛날옛날에 단 세가지 색 빨강, 파랑, 노랑으로 세상에 색을 입혔다.

혼자의 힘으로 했을 때와 누군가와 힘을 합쳤을 때 변화되고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서로 돕고 살아갈 때 나 역시 더 큰 행복과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빨간 정원장미에도 노란 덩굴장미에도 속하지 못하고

홀로 피어난 빨간 장미 한그루는 가족과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하고 무시당하고 차별당하는 모습에서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누군가의 소중한 장미가 되어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세상엔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마지막에 장미와 소년의 반전 만남에선 헉!!!!!!

이렇게 이야기가 이어지다니... 하고 깜짝 놀랐다. ^^;;

 

 아기 고라니는 홀로서기를 하며 전설속의 별의 조각을 찾기 위해 떠난다.

세상물정 몰랐던 고라니는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지만

문명의 발달까지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찾은 별의 조각을 위해 몸을 훌쩍 날린 아기 고라니!!!

과연 전설로 전해지던 별의 조각을 찾게 된 것일까?

 

 물방울은 여기저기서 태어나 한곳으로 한곳으로 흘러간다.

물방울 하나하나가 모여 물줄기를 이루며 목표를 갖고 이동을 하기도 하고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물길을 따라 이동을 하기도 한다.

강에서 태어난 물방울은 여행을 하면서 물방울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게 된다.

증발이 되어 사라지기도 하고, 동물에게 먹히기기도 하고, 나무 뿌리에 흡수되기도 하고

땅으로 스며들기도 하며 점점 더 넓은 바다로 가게 된다.

물방울의 여행을 통해 철학적인 생각도 해 볼 수 있다.

인생을 살면서 나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면서 성공을 하기도 하고

도중에 포기를 하기도 하고, 의도치 않게 방해를 받기도 한다.

힘들다고 도중에 포기할 것인가? 힘들어도 나의 목표를 꼭 이룰것인가?

물방울의 마지막 목표는 어디가 될까?

 

 봄이 되면 은은한 분홍 벚꽃이 만발한다.

사람들의 관심과 북적거리던 순간이 지나고 나면

꽃잎은 지게 되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사람들은 외면하게 된다.

관심을 받던 벚꽃나무는 자신을 돋보이게 했던 꽃잎들의

소중함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내년을 기다린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관심을 받게 되면 자칫 자만해 질 수 있다.

내 뒤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노력하는 이들을 못본척 하고

혼자 잘났다고 으시되면 안될 것이다.

나를 빛나게 해주었던 꽃잎들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뒤늦게라도 안 벚꽃처럼

나의 고마운 사람들을 한 번쯤 되돌아보자.

 

 지렁이 세 가족!

외모만큼은 정말 징그럽고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

세상에 갓 태어난 아기 지렁이는 온세상이 행복해 보이고

친절한 것 같지만 아빠를 잃고 엄마를 잃으면서

세상일이 내맘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약자라서 강자에게 함부로 대해지고

내가 해코지를 하지 않아도 내가 당할 수 있는 이 험난한 세상을 보는 것 같다.

무심코 지나쳐가고 징그러워 했던 지렁이의 모습,

장난으로 지렁이를 괴롭히던 일이 떠 오르면서

맹렬히 꿈틀대던 모습이 혹 아기지렁이를 지키기 위한

아빠의 몸부림이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엔 약자도 강자도 없이 모두가 소중함을 알아야 할 것 같다.

 

 천사가 되기 위해 4개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1차 식물로 태어나기

2차 곤충으로 태어나기

3차 동물로 태어나기

4차 인간으로 태어나기이다.

저 밖의 식물, 곤충, 동물, 인간인 나는

천사가 되기 위해 지금 테스트를 받고 있는 걸까?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나는 이 기억들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이상하게 여겨져도

나는 사람들에게 말할 것이다.

"우리 모두 천사가 되기 위해서 인간으로 태어난 영혼들이니까"

모두가 천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식물, 곤충, 동물, 인간으로 태어나 그에 합당하는 깨달음을 얻어야

통과가 되고 결국 천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단계별로 거쳐간다는 것은 결국 모두가 의미있고 소중하다는 것이다.

저마다의 삶에서 겪게 되는 깨달음이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인 인간의 삶에서 나는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될까?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저마다의 삶에서 얻는 가치 있는 삶을 알 수 있다!

잔잔한 이야기 속에서 나를 알아가는 모습, 가족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자연과 생명이 서로 공전하면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따뜻하다.

태초의 이야기와 전설, 문학과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듯 재미있게 읽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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