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마리 개구리 형제의 이사 대소동 노란우산 그림책 35
키무라 켄 지음, 무라카미 야스나리 그림, 정희수 옮김 / 노란우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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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키무라 켄

그림 - 무라카미 야스나리

옮김 - 정희수

노란우산

 

 

 

초록의 저 작은 999마리의 아기 개구리들!!!

여름 날 논가에서 "개굴개굴" 울어제치던 개구리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한 번에 저렇게 개구리가 태어나나? 바글바글!! ㅎㅎ

1000마리에서 딱 한마리 모자라는 999마리.

999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했을까?

왠지 마트에서 1000원이 아닌 999원에 판다는 팻말을 본 기분이다.

 

999마리의 아기 개구리와 엄마, 아빠를 합친 1001마리 개구리들의

이사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파란 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초록색으로만 가득한 연못이다.

아이들이 자라며 집이 비좁아지고 불편해진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더 큰 연못으로 이사결심을 한다.

 

책을 읽는 순간 둘째가 "엄마 우리 리모델링하면 나도 내방주라!! 응??" 하고

한 말이 떠오르면서 우리집이 오버랩 되었다.

아이들이 자라고 막둥이까지 태어나 8식구가 부대끼며 살다가

집이 비좁아지고 나름의 불편함이 생겨

결국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셨다.

그리고 리모델링으로 이사를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아이들은 그저 철 없이 자기 방을 만들어 달란다.

그래... 철없는 아이니까....

 

막둥이는 개구리 눈이 한 개밖에 없다고 놀라며 여기저기 가리켰다.

"개구리가 옆을 보고 있어서 눈 한개만 보이는 거야. 엄마랑 똑같지?"

아무리 말을 하고 엄마의 옆 얼굴을 보여주어도

아이는 연신 눈이 한개밖에 없단다.    ^^;;;

 

 

 

 

개구리 식구들은 이삿짐은 필요없다.

그저 홀가분하게  팔짝팔짝 더 큰 연못을 향해 뛰어가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 철부지 아기개구리들은 조심성이 없다.

아니 아직 교육을 못 받았고 경험을 못해봐서 그럴것이다.

소풍가듯 신난 개구리들은 "저 여기 있어요!"하고

천적들에게 알리듯 떠들면서 이동을 한다.

 

조마조마한 엄마아빠와는 달리 길다란 무언가를

"영차영차" 끌고 와서는 "아빠, 아빠. 길다면 이 정도예요?"하고 보여준다.

아빠의 저 얼빠진 모습을 보면 얼마나 자신들에게 위협적인 존재인지 알 수 있다.

어찌보면 웃음을 자아내는 천진스런 모습이기도 하지만

역시 배움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동물들에겐 삶의 위기가 연속이다.

뱀을 피해 무사히 도망쳤는데 이번엔 솔개가 나타나

아빠 개구리를 낚아채었다.

그리고는 엄마가 덥석, 그 뒤를 이어 아기개구리들이 덥석 잡으며

기다란 개구리 꼬리를 만들었다.

1001마리의 개구리들을 잡아 하늘높이 날던 솔개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

두고두고 개구리들을 맛나게 먹었을까?

 저 멀리서 들려오는 개구리들 소리는 뭘까?

 

 

동물들의 세계는 먹고 먹히는 긴장감이 감도는 하루하루다.

999마리의 개구리는 그 어떤 위험도 없이 모두 태어나 개구리가 되었다.

작아진 연못.

긴 행렬을 이루며 큰 삶터를 찾아나서는 개구리들.

그 과정에선 천적인 뱀과 솔개들이 나타나 위험천만한 일을 겪게된다.

천적보다 작고 힘이 약하지만 1001마리가 뭉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뭉치면 산다!! 라는 말이 있다.

작은 힘이 모이고 모이면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더구나 가족의 힘이니 얼마나 파워가 쎄지겠는가!!!

 

철없는 아기 개구리들의 돌발행동에 웃기도 하고

위험에 맞서 똘똘뭉쳐 가족의 힘을 보여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귀여운 개구리들과 살아있는 표정이 참 재미있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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