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돈 마스크
서순영 지음, 이윤미 그림 / 분홍고래 / 202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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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서순영

그림 - 이윤미

분홍고래

 

 

 

돈돈 마스크에서 돈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

豚 돼지 돈, 작가는 한자로 돼지 돈을 사용한 걸까?

돼지의 기발한 사업아이템,

다른 이들의 단점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부를 누리는 돼지,

어찌 보면 얄밉기도 한 돼지를 표현하고 싶었을까?

아니면 우리가 사용하는 돈을 말하는 것일까?

돈만 있으면 자신의 외모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돈의 가치와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기 위해서일까?

아이들이 가볍게 볼 수 있는 그림동화책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많은 생각거리가 담겨 있는듯 하다.

 

 

 

 

쓰기만 하면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돈돈 마스크!

정말 눈이 번쩍 뜨일 소식이다.

내 모든 외모 결점과 콤플렉스를 커버할 수 있는 기회!

그런데 한 번 쓰면 벗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아주 작고 작은 글씨로 써져 있을지도 모르니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했으면 좋으련만......

 

돈돈마스크를 보니 그 화려함에 사지 않을수가 없을 것 같다.

밝고 컬러풀한 디자인에 시선을 사로잡고

가면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황홀해진다.

전시된 가면은 모두모두 매진될것 같은 예감이든다.

 

역시나 자신의 결점을 커버하기 위해 마스크를 사는 동물들.

그 기쁨도 잠시, 시간이 흐르자

나와 다른 동물들의 습성, 행동을 따라하려니 힘들기만 하다.

외모만 변한다고 뼈속까지 바뀌는 건 아니라고 깨달은 순간

쓰고 있던 가면이 버겁게 느껴졌을 것이다.

 

 

 

 

돈돈 마스크가 팔리지 않자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한 돈돈!

얼굴을 되찾으러 온 동물들을

어떤 방법으로 달래고 새로운 무엇을 팔게 될까?

가면과는 또다른 무엇!!!

내가 원하는대로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은 과연 무엇일까?

 

 

 

 

다른 동물 가면을 쓴 친구들은 내 본연의 자아를 잃어버리고

가면속 동물처럼 행동을 하려고 한다.

나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걸 동물친구들은 몰랐을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흉내내며 산다는 것은 참 힘들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소비자와 생산자의 관계가 생각났다.

번지르르한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생산자의 잃어버린 양심.

눈에 보이는 것만 가리기 위해 물건을 구매하고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움.

올바른 소비와 바른 기업정신이 만든 생산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컴플렉스!

누구나 만족하지 못하는 결점, 컴플렉스는 있다.

나의 결점에 끊임없이 불만을 토로하며 부정적인 생각만 하는 친구도 있고

나의 결점을 받아들이고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자존감이 높은 친구도 있다.

나의 외모 컴플렉스는 무엇이며

나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름다움이 아니다.

돈돈 마스크를 읽으면서 진정한 나의 아름다움은 무엇인지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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