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운동장 북멘토 가치동화 40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 - 박현숙

그림 - 유영주

북멘토

 

 

 

박현숙 작가님이 쓴 수상한 시리즈의 아홉번째 이야기,

수상한 운동장!!!!

'수상하다, 수상해!'라고 생각이 든다는 것은

무언가 꾸물꾸물 의심스럽고 아리송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대체, 모두가 훤히 볼 수 있는 커다란 운동장에

어떤 수상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까?

우리의 똑순이이자 명랑소녀인 여진이와 미지, 석찬이의

대활약을 기대해 보자.

 

 

 

 

축구시합에서 승리를 거둔 축구부 아이들은

운동장을 독점하다시피 사용한다.

어느날, 동현이가 찬 축구공에 여진이는 머리를 맞고

미지는 모래바닥에 철푸덕 넘어지게 된다.

동현이의 기고만장한 모습에 화도 나고

사과를 받지 못해 속상하기만 하다.

그리하여 시작된 운동장 쟁탈전!!!

마치 운동장 주권을 되찾기 위한 투사처럼

석찬이가 주장하는 1185분의 1 땅을 요구한다.

 

여기서 잠깐!!!

공에 맞았다고,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복수심에

무작정 운동장 사용에 대한 반발심을 갖는게 아니다.

야물딱진 여진이는

 

"운동장은 우리 학교 학생들 모두의 운동장이야.

운동장은 축구부만의 것이 될 수 없다.

동현이와 축구부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려주고싶다."

 

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른 새벽 운동장에서 멋들어지게 춤을 추는 사람이 있다.

과연 누구일까?

의문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몰래 춤추는 사람을 보게 된 여진은

정체를 밝히려던 중 석찬이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친구를 위해 애쓰는 석찬, 그런 석찬을 위해 여진과 미지의 우정이 뭉쳤다.

하지만 일이 쉽게 풀리지 않아

일은 점점 꼬여만 가고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일은 점점 커져만 간다.

결국 춤을 출 주인공 대신 울며 겨자먹기로

책임감있게 세 친구들이 운동장에서 춤을 추게 된다.

 

교장선생님이 보여주신 창 밖의 선인장.

꽃과 나무들이 가득한 화단에 선인장은 생뚱맞지만

색안경을 벗고 고정관념의 틀을 깬다면 다르게 보일 것이다.

 

"... 시간이 지나면서 선인장이 아주 멋져 보이기 시작했단다.

... 선인장이 꽃과 다르다고 생각한 건 내 고정관념이었지.

... 제각각인데도 잘 어울리지.

운동장도 화단이나 마찬가지야."

 

하고 교장선생님이 말씀하셨다.

 

화단을 비유 하시며 아이들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설명해 주시는 교장선생님의 눈높이 교육이 일품이다.

 

 

 

 

교장 선생님의 조언으로 댄스 오디션을 열게 된 여진, 미지, 석찬!!!

기대에 찬 오디션이 시작 되었지만 단 한명도 오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이지는데....

 

건강관리를 위해 오디션을 받으러 오신 홍점숙 교감선생님!!!!

띠로리!!! 띠로 리로 리로 리~~~~~!

심사위원들의 눈에비친 선생님의 춤 솜씨는...

춤 솜씨는... 마치... 고릴라를 연상시키는데....

우하하하하 웃으면 안되는데 여기서 웃음코드가 빵 터졌다.

 

아이들과 함께 하려는 교감선생님의 깊은 뜻이 담겨 있을 것 같다.

음, 건강을 위해 춤으로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왠지 아이들에게 힘찬 응원을 하기 위해

오디션에 참가하려는 것 같기도 하다.

 

결국 아무 성과도 없이 풀이 죽어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찰나

삶의 지혜가 듬뿍 담기신 할머니로부터 문뜩 깨달음을 얻게 된 여진은

새로운 오디션 공고를 붙이게 되는데.....

축구부가 독점한 운동장에 과연 어떤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게 될까?

 

 

 

친구들을 위한 찐한 우정,

소신있는 도전과 책임감,

지혜로운 어른들의 눈높이 교육,

모두가 함께 하는 공공장소에 대한 나눔과 배려.

 

글쓴이의 말을 읽어보니

이 이야기는 어느 초등학교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였다.

이런 멋진 학교가 있다니!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멋지게 동화로 만들어준 작가의 능력에 감탄할 뿐이다.

주변을 세세히 관찰하고 보고 듣고 느낀것을

놓치지 않고 소중히 여기기에

멋진 동화가 탄생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학교에는 어떤 수상한 일이 일어날까?' 하고

주변을 살펴보게 될 것 같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