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속아온 거짓말
수지 K 퀸 지음, 홍선영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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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수지 K 퀸 에세이

옮김 - 홍선영

밝은세상

 

 

 

 "엄마들이 속아온 거짓말"

'아니, 나도 엄마인데 대체 난 뭘 속았던거지?'

책을 읽으면서 '맞네 맞아. 난 속았던 거였어.' 공감하고 또 공감하며 읽었다.

현실은 어둠 속 터널과 같았는데 모성애를 포장으로 남들 시선을 의식하며

싸고 싸고 또 싸고 있었던 것이다.

 

 표지 속 아기를 안은 엄마처럼 기뻐서 울고, 좋아서 울고, 슬퍼서 울고, 화나서 울고,

메마른 사막 한가운데에 서서 뾰족뾰족한 가시가 박힌 선인장에 찔리는 줄도 모르고

날카로운 부리를 한 까만 까마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홀로 서서 모성애를 탓하며 우는 아기 엄마가 꼭 나같은 이유는 뭘까?

사실은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나에게 모성애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아무리 둘러봐도 절대 보이지 않고

정말 극박한 상황에만 짜잔 하고 나타난다는 것을....

넓고 푸르고 잔잔한 바다같은 모성애였으면 참 좋으련만

네 아이를 키우는 내게  바다 같은 모성애가 너무나 부족한 것 같다.

아이를 낳고 기르면 모성애는 자연적으로 생기고

모든 것에 너그럽고 인자하고 참을 성 많은 어머니가 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전쟁인 것 같다.

 

 이 책은 수지 K 퀸의 에세이로 아이를 갖고 낳고 키우면서 겪는

현실 육아를 생날것으로 다 오픈한 이야기다.

'그래, 바로 그거야. 현실 속 육아는 결코 아름답기만 한 건 아니야'

모성애는 부딪치고 깨지고 알아가고 깨달아가며

세월을 겪으면서 얻게 되는 것 같다.

세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쬐끔 아주 쬐끔 엄마의 사랑, 모성애를 알게 되었고

처음으로 엄마에게 "우리 세남매 어떻게 키웠어? 고생했어요. 사랑해!" 라고

통화를 하며 말했다.

35살 정도가 되어서야 개미 눈물만큼  엄마의 사랑, 모성애를 쬐~~~끔 알게 되었다.

결코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33가지 거짓에 빵 터지기도 했다.

육아일정표를 짰다구?

그게 계획대로 안될걸!!!  갓난쟁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 같아서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나두 다 경험해 본건데...

피가 덕지덕지 묻은 거대한 구운감자라고... 막 태어난 아기를 이렇게 표현하다니....

음....빨갛고 못생기고 퉁퉁 부은 아기는 맞지만 대 놓고 말하다니...

음, 사이다 같이 시원한 유머와 현실육아가 정말 와 닿으며

잠시나마 공감하고 웃으며 기분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난 오늘도 현실육아중이며 모성애를 쌓았다가 무너지기를 반복하며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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