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날씨만 계속되는 세상은 없어!
제니 재거펠드 지음, 김아영 옮김 / 리듬문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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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제니 재거펠드

옮김 - 김아영

리듬문고

 

 

 "나쁜 날씨만 계속되는 세상은 없어!" 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새옹지마가 생각났다.

좋은일이 생기면 나쁜 일도 생기고, 나쁜 일이 생기면 좋은일도 생기게 마련이듯

날씨도 변화무쌍 다양하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도 희노애락이 수시로 들락거리고

웃다가 울다가 화내다가 행복에 겨워하기도 하다.

좋은일만 가득했으면 하지만 나쁜 일은 우리를 더욱더 강하게 다져줄 수 있기에

어느 것 하나 빼고 더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우리의 주인공 시게는 고민이 있다.

바로 인기를 얻는 것이다.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한몸에 받기를 고대한다.

모범적이고 칭찬을 받는 긍정적인 태도로 관심을 받고 인기를 얻기도 하지만

반대로 거칠고 폭력적이고 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언행을 하기도 한다.

시게는 과연 친구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인기를 얻기위해 노력할까?

 

 한쪽 눈이 사시인 시게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놀림도 받고

외로운 학교생활을 보냈다. 아빠가 다른 두 동생과 이혼을 한 엄마는

생활하기에 바빠보였기에 선뜻 자기 이야기를 못한 것 같다.

친구들과의 좋은 사회관계가 얼마나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준다.

가장 좋아하는 피겨스케이팅도 그만 둘 정도로 친구들의 놀림과 관심이 두려워

포기할 정도니 시게의 힘든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다행히 외할머니 댁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방학이 끝나고 새학교에 가기까지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60일간의 노력이 시작된다.

60일간의 기적이라고 하는지 궁금했는데 그 해답이 여기에 있었다.

 

 시게는 스케치북에

<인기를 얻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 3가지>

- 말할 때 팔과 손을 휘두르지 않기

- 아무리 기뻐도 소리 지르며 뛰어다니지 않기

- 피겨스케이팅을 좋아한다고 인정하지 않기

이건 시게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자신이 했던 행동들에서

친구들에게 놀림받았던 것을 기억해 적어 놓은 것이다.

이런 기억은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다. 이런이런...

 

<인기를 얻기 위해 반드시 내가 해야 할 것>

- 멋지게 차려입기, 멋진 브랜드 옷으로

- 머리 모양 뽐내기

- 안경 쓰지 않기

- 운동한 몸처럼 보이기

- 꼼꼼하게 양치하고 껌 씹기

- 사교적으로 행동하기

인터넷 검색으로 인기를 얻는 비결이나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는 방법을 찾아낸다.

시게가 찾은 방법들이 모두 잘 이루어지길 바랄 뿐이다.

 

 시게는 사춘기이다.

자신의 사시인 눈, 아빠가 다른 두 동생, 얼굴을 보지도 못한 아빠,

현실적인 엄마를 통해 시게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고스란히 들어나 있다.

사춘기치고는 반항적이거나 거칠게 보내지는 않는다.

자기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주변을 살피며 나름대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기 위해 노력을 한다.

특히 외할머니 샬로트의 영향을 참 특이하면서도 시게에게 안정감을 주는 듯 하다.

현실을 직시하는 엄마와는 달리

자유분방한 사고로 남의 시선과 말에 개의치 않고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그 자체만으로 이해하고 받아주는 것이

시게에겐 비빌 언덕이 되는 듯하다.

 

 하루하루 60일, 59일, 58일... 줄어드는 시간들 속에서

알게 모르게 60일간의 기적은 일어나고 있었다.

새르블락카에서의 밝은미래를 꿈꾸는 만큼

새 학교에서 시게가 좋은 친구들을 만나 밝게 자라길 바랄뿐이다.

 

 시게처럼 자신의 외모, 가정환경, 학교에서의 생활과 친구들 때문에

걱정하고 고민되고 슬퍼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모든 사춘기의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멋진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한다.

어제의 태풍이 지나가면 오늘은 맑은 하늘이 짠 하고 나타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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