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길 마음으로 읽는 역사동화
안순희 지음, 한재홍 그림 / 머스트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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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안순희

그림 - 한재홍

머스트비

 

 

 

"길 위의 길"이란 제목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람이 다니는 길이 될 수 있고,

일을 해결하기 위한 어떤 방법이 될 수 있고

삶의 여러 길을 말 할 수도 있고,

꿈과 희망을 나타내는 길이 될 수도 있다.

 

궁궐에서 솜씨 좋은 소목장으로 일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냥 나무가 좋아 나무를 깎는 소희는

어리지만 당차고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인생의 목표가 명확하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여자와 남자의 할 일은 명확히 구분되어 있고

아버지는 나무를 다루는 재주가 남다른 소희 걱정에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것에 반대를 한다.

 

하지만 꿈과 목표가 명확한 소희는

나무를 통해 느껴지는 희열과 감동을 도저히 손에서 놓을수가 없다.

아버지가 무섭지만 여자와 남자의 정해진 직업에 대한 불평등을

꼭 꼬집어 말하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엔

 성별로 구분지어선 안된다고 말한다.

 

옛날엔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고추떨어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요리를 하고 주방에서 일하는 건 여자의 몫이였다.

하지만 요즘엔 일반 남자들도 요리에 관심을 갖고 만들기를 즐기며

유명쉐프엔 남자 들이 많다.

또한 산부인과에도 남자 의사들도 많다.

그뿐이랴 군인중엔 여군도 많고

미용이나 디자이너에도 남자들이 참여한다.

가정에서도 남편이 가사일을 하고

아내가 바깥일을 하는등 예전과 달리 남녀가 하는 일에

크게 구분을 두는 것이 줄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어진 봉안 행렬을 보게 된 소희는

아버지가 만드신 흑장궤가 궁금하기도 하여

귀신 홀린듯 행렬을 뒤따라 몇날 며칠을 따라가게 된다.

모두가 쉬쉬하는 가운데 신연의 문이 망가지고

그 때문에 흑장궤가 떨어지며 금이가고

가마꾼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항이 생기게 된다.

소희는 이 일을 계기로 인생에 큰 변화를 겪게 된다.

 

 

 

 

나의 꿈이 다른 사람들에겐 하찮아 보일 수도 있고 무시당할수도 있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처음부터 부정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희는 여자로서는 할 수 없는 소목장이 되고 싶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아버지, 인동아재, 칠성아재, 강이, 공식 댁은

응원을 해주고 믿어준다.

그 든든한 지원군들이 있었기에 점차 소희의 꿈은

단단하게 땅에 뿌리를 내리듯이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게 된다.

 

어릴 때 자신의 꿈이 명확한 반면 꿈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자신의 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두 손이 닳고 닳은 아버지의 손을

그림으로 보는 순간 유명 선수들의 발이 생각났다.

피켜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축구 선수 박지성,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을 보면 얼마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좌절도 극복해야 하며, 마음을 굳건히 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배우는 소희의 모습이 진지하고 배우려는 열정이 보인다.

요즘엔 조금만 난관에 부딪치면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경향이 많다.

또한 최고의 학벌, 최고의 직장, 최고의 명예와 지위만 바라보며

힘든 일은 하려고 하지 않는 이들도 많다.

그런 눈에 보이는 가치를 따라가기 보다는

나의 가치를 빛내줄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가 행복하고 만족하며 즐길 수 있는 것이 최고!!

 

조선시대의 어진행렬을 통해 사용되는 도구들과

행렬 속의 다양한 직업들,

문화를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렵고 이해가 잘 안되는 어휘는 책 아래 뜻이 있어

책을 읽은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어진행렬에 사용되는 어려운 용어도

부록에 다시 한 번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기 좋았다.

 

꿈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있다.

그 꿈을 향해 한발 한발 용기 있게 내디딜 수 있는

멋진 내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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