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투리 숲으로 간 아이들 - 제27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 수상작 ㅣ 눈높이 고학년 문고
양정화 지음, 오승민 그림 / 대교북스주니어 / 2020년 7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13/pimg_7264622162639142.jpg)
글 - 양정화
그림 - 오승민
대교북스 주니어
우투리라는 이름의 날개 달린 아이!
날개 달린 아이가 세상을 구한다는 전설!
그 전설의 아이를 견제하기 위한 사리사욕의 지배자!
이 책 역시 우투리 전설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영웅은 한사람의 힘으로만 될 수 있는게 아니다.
모두의 마음과 뜻이 함께 이루어질 때 그 영웅의 힘은 발휘 할 수 있다.
사막 한가운데 성을 짓고 사는 이들은 자연이 주는
선물을 하나도 모른채 산다.
다만 과거의 일일 뿐이다.
눈, 비, 바다, 숲이 주는 풍요로움을 알지도 못한채
왕이 베푸는 것에 감사하며 살 뿐이다.
대체 이 푸른 지구가 모래 뿐인 사막이 된 거지?
현재의 우리가 아낌없이 쓰고 있는 일회용품, 화학재료,
대기오염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자연은 훼손되었고 우리의 후손들은 그 즐거움과 풍요로움과
여유로움을 느끼지 못한채 성 안에 갇혀 살게 된 것이다.
바로 환경오염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구는 생명의 근원지이다.
메마른 땅 사막에 물이 다시 흐르고
푸른 숲이 다시 우거질 수 있도록
우투리 전설이 시작되고 있었다.
우투리 전설이 다시 푸른 지구를 만들기 위해 자연은
인간의 잘못을 용서하고 다시 우투리로 하여금
아이들에게 생명의 씨앗으로 자라나게 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13/pimg_7264622162639243.jpg)
15살이 되기 전에 특별한 아이들은 성안으로 가게 된다.
일반적인 성장과는 달리 쑥쑥 자라나는 키가 눈길을 끈다.
영재로 궁에 들어가는 것은 즐거운 일이건만 왠지 석연치 않다.
한번 들어간 아이들은 궁 밖으로, 집으로 나오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저 숲속에 사람인지, 괴물인지, 나무인지 아리송한 존재가 등장한다.
'대체 저들의 정체는 뭐지?'
주인공 목이 역시 15살 생일이 지난 후 키가 갑자기 훌쩍커지면서
부모 곁을 떠나 사막을 지나서 전설의 우투리 숲으로 떠나게 된다.
우투리 숲에서 마주한 진실!!
그리고 우투리가 되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된다.
어느 날 우투리 숲은 자라는 아이들이 성안에 갇혀
우투리 숲으로 오지 못함을 알고 분노하게 된다.
거대한 모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성은 위태로워 질 위기에 처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13/pimg_7264622162639263.jpg)
우투리 숲에서 마을 사람들을 위해, 가족을 위해
되돌아온 목이, 천마, 지수는 궁안의 숨겨진 진실과
우투리 숲의 진실에 대해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애쓰는데...
과연 우투리숲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지,
궁안의 숨겨진 비밀을 밝힐 수 있을지...
진실 뒤에 부모의 안타까움과 미안함과 슬픔과 오열이 울려퍼진다.
어느 시대나 나라를 다스리는 자리가 참 중요한 것 같다.
자신을 믿는 백성을 기만하고 사리사욕을 챙기는 자는
백성들로부터 결국 버림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환경의 중요성이 등장한다.
소중함을 모르고 현재만 보고 흥청망청 쓴 우리의 자연은
그 댓가를 요구하게 된다.
결국 우리의 후손에게 그 여파가 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엔 환경사랑 캠페인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아이들에게 환경에 관한 교육,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고 있다.
과거, 현재, 미래가 쭉 이어질 수 있도록...
설화는 두려움을 줄 수도 있지만 희망을 줄 수도 있다.
설화는 어쩌면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는 희망을 주는 것일 수도 있다.
표지를 그냥 쓱 보고 책장을 넘기며 읽다가
중간에 자라는 아이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표지를 살펴보았다.
자연을 닮은 푸른 눈의 인간.
나무를 닮은듯한 나무무늬결을 가진 모습의 인간이
빤히 쳐다보며
우투리 숲으로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다시 시작되는 희망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