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소원 ink books 2
조 사이플 지음, 이순영 옮김 / 써네스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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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조 사이플

옮김 - 이순영

쎄네스트

 

 

 

잔잔하고 따뜻한 인생극장 같은 이야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동적인 휴먼 이야기!!!

나이를 뛰어 넘은 우정 이야기!!

 

심장질환을 앓고 있어 항상 산소통을 끌고 다녀야 하는

10살 소년 제이슨 캐시맨.

100살의 나이가 되어 하루 하루 알약으로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머리 맥브라이드.

제이슨의 친구이자 야구를 좋아하는 10살 소녀

티어건 로즈 마리 애서튼.

세 사람이 친구가 되어 함께 걸어가며 엮어나가는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10살과 100살은 어마어마한 세월의 갭을 느끼게 하는 숫자이다.

언제 수명이 다할지 모르는 소년과 할아버지의 위태로운 삶에서

만난 이 둘은 큰 희망과 도전, 기쁨과 감동을 만들어 낸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10번이나 변한 세상에서 만난 아이는 새롭고 낯설기만 하다.

 

"소원은 외우고 있어야겠지?"

"외우고 있어요. 당근!"

 

그래서 이 둘이 나누는 대화는 웃음을 주기도 하고

서로의 가치관과 입장을 이해하려 애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챕터마다 숫자와 검은 색깔의 두 인물이 계속 등장한다.

처음에 훑어 볼 땐 여행을 위한 가방인 줄 알았다.

그런데 심장이 좋지 않은 제이슨이 항상 끌고 다니며

숨이 가빠지기전에 들이마시며 생명을 연장 시켜주는

역할의 산소통이였다.

고작 10살인데..... 자신의 시한부 인생을 이미 알고 있는 아이.

자신의 죽음을 알고서도 당당하고 밝게

자신의 소원 다섯가지를 적으며 희망을 잃지 않는다.

그런 제이슨을 만난 맥브라이드 할아버지는

그 소원을 이뤄주고 싶다.

제이슨과 함께 하면서 맥브라이드는 100살이라는 나이에서

점점 희망의 불꽃을 느끼고

잊고 있었던 에너지를 뿜어내기 시작한다.

 

제이슨의 가족을 만나고 제이슨의 어린 모습 속에서

자신의 젊은 시절과 가족간의 사랑, 사회적 모습을 떠올리며

비교하고 후회도 하며 눈물을 짓기도 한다.

젊은시절 열심을 다해 일을 했지만

자식에게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고 함께 하지 못한 자신에게

아픔을 느끼기도 한다.

딱 우리의 아버지들의 모습이다.

 

심장이 죽어서 내가 하늘나라에 가기 전에 하고 싶은 다섯 가지

1. 여자애와 키스하기(입술에)

2.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장에서 홈런치기

3. 슈퍼히어로 되기

4. 엄마에게 멋진 남자친구 찾아주기

5. 진짜 마술하기

멋진 제이슨 캐시맨

 

제이슨이 죽기전에 이루고 싶은 소원이다.

맥브라이드 할아버지를 울리고,

책을 읽는 나도 울린 소원 다섯가지다.

어린 아이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메일 보내기를 배우고, 오랫동안 타지 않은 차를 운전하며

아픈 관절에도 하나하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눈물겹다.

 

이야기 시작! 프롤로그인듯 하다.

유명 마술사가 등장한다.

프로스페로라고 부르는 기자에게 프로스페로는 무대에서의 호칭이며

자신을 제이슨이라고 불러달라고 한다.

처음엔 그냥 지나쳐 읽다가 한참 후 다시 앞으로 넘겨 확인해 보았다.

설마.... 혹시?????

 

 

 

 

10살 소년과 100살 할아버지.

공통점 하나 없고 이해도 하나 되지 않고

소통 역시 될 것 같지 않은 이 둘의 관계가 전해주는

삶과 죽음, 그리고 아름다운 우정이

책을 읽는 이의 마음을 감동으로 물들인다.

판타지 소설처럼 드라마틱하고 빠른 전개가 이루어지진 않지만

우리 삶에 있을 것 같은 이야기라서 더 공감이 된다.

가족이 아닌 일면식 하나 없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연을 맺는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인자하면서도 지혜롭고 용기있는 맥브라이드 할아버지

자신의 삶을 희망으로 만들고자 용기있게 맞서 싸우며

천진난만하고 아름다운 영혼의 제이슨 이야기를

한글자 한글자 꼭꼭 마음에 담으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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