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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하얀 펭귄
와다 히로미 지음, 미우라 나오코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0년 8월
평점 :

글 - 와다 히로미
그림 - 미우라 나오코
옮김 - 김 숙
북뱅크
펭귄이라고 하면 까만 턱시도를 입고 뒤뚱거리며 걷는게 생각이 난다.
그런데 하얀 펭귄? 하얀 펭귄이 있었나?
이 책에 나오는 작고 하얀 펭귄은 다른 친구들과 다른 모습 때문에
눈물도 나고 외롭기만 하다.
다른친구들의 장점과 잘하는 모습은 너무나 멋지고 부럽기만 하다.
그런 하얀 펭귄에게 조용하면서도 상냥하고
힘이 있는 말을 해주는 엄마가 있다.

어릴 땐 개월수에 따라 발달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점차 커가면서는 차이가 좁아지고
오히려 월등해질 수 있어 미리 겁 먹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나와 친구를 비교할 때 쯤이면
나보다 잘 하는 친구들이 부럽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나에게 속상해 하기도 하다.
성장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심리적 부담감과
비교하는 마음, 무작정 부러워 하고 자신을 비하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나쁜 결과만 안겨줄 뿐이다.
이럴 땐 부모의 역할이 참 큰 것 같다.
또한 아이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는지에 따라
아이의 생각, 가치관, 심리가 달라질 것이다.
긍정적, 부정적인 마음으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진다면
결코 건강한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긍정적인 말과 행동, 마음을 가지되
때로는 비판적인 생각으로 객관적인 판단도 할 줄 알아야 할 것 같다.

이야기 속 하얀펭귄에게 힘이 되어주는 엄마의 목소리는
마음의 소리였던 것 같다.
현실에서 함께 할 수 없는 엄마지만
계속해서 들었던 엄마의 긍정적이고 힘이 되었던 말들이
계속 하얀 펭귄을 일어서서 앞을 향해 나아가게 만들었던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 그 말이 내 인생에 에너지가 되어준다면?
나는 어떤 말을 해주고, 어떤 말을 듣고 싶은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나는 어떤 말들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며
반성을 하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가 살아가는 동안 옆에 있어도, 옆에 없어도
힘이 되어줄 따뜻하고 희망넘치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이야기를 많이 해주어야겠다.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뒷 이야기를 지었다.
자신은 나약하고 생각하고, 다른 이들을 부러워하기만 했던
하얀 펭귄이 위험으로부터 이웃들을 구하는
영웅이 되는 내용이다.
나도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며 용기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엄마와 아기펭귄이 나누는 희망과 따뜻한 대화를 읽어 좋았고
부드럽고 감성적인 그림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