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담 고미답 : 풍자 소설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5
박윤경 지음, 김태란 그림 / 아주좋은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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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윤경

그림 - 김태란

아주좋은날

 

 

 

 '고미담 (고전은 미래를 담은 그릇)

  고미답 (고전이 미래의 답이다)' 시리즈의 5번째 풍자소설!!!

고전을 통해 얻는 교훈과 배울점, 앞으로의 방향제시등을 곰곰이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인것 같다.

하지만 고전을 읽기만 해서는 깊이 담겨 있는 뜻을 이해하고 해석하기는 힘들다.

더구나 청소년들이라면 경험해보지도 못한 과거 시대를 토론하고 생각하라고 하면

어안이 벙벙할 것이다.

 

 그래서 고미담 고미답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고전을 어려워 하지 않도록

어려운 어휘들을 쉽게 풀어 써서 동화책을 읽듯 힘들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더구나 교과서에 나오는 고전이라면 더 집중해서 볼 듯 하다.

요즘처럼 코로나로 학원을 가거나 누구와 만나 토론하기는 참 어렵다.

그런데 고미담 고미답은 혼자서도 읽고 생각하고 말하고 글 쓰기를 할 수 있다.

 

 나의 생각이 맞는지, 틀린지 걱정하고 겁낼필요는 없다.

일단 풍자소설을 읽고 제시한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해보는 것이 바로 시작이다.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듣고 수용하고 반박도 해 보면서

생각키우기를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풍자남의 결점을 다른 것에 빗대어 비웃으면서 폭로하고 공격함. -네이버사전

이 책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옹고집전, 양반전, 허생전이 나온다.

 

 옹고집전은 풍족한 살림살이를 가지고 있고 지위도 있지만 그에 걸맞는

바른 인간성은 갖고 있지 않다. 37살이라는 자신의 나이를 밝히는 부분에선

'아니 젊디 젊은 인간이 이런 나쁜 짓들을 한다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혀를 내두를 나쁜 언어폭력과 나쁜 행실까지 보여준다.

요즘 같으면 갑질에 해당되 벌을 받을 수 있도 있는데

아니, 왜 관청에선 아무 일도 하지 않는거지?

바로 이 시대는 양반신분 때문에 그 어떤 이의제기도, 부당함을 호소할 수 도 없고

관청에서도 양반의 편을 들기 때문에 일반 백성들의 억울함은 쉬 풀어주지 못한다.

그래서 불교라는 신앙, 어떤 마법같은 도술의 힘이 작용한다.

권선징악! 이라는 교훈이 바로 떠 오르는 이야기다.

 

 양반전은 허울좋은 껍데기를 입고산다.삶에 필요한 기본적인 의식주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양반이라는 이름만 부여잡고 산다.

그런데도 먹기 살기 불편함이 없는 백성은 양반이라는 이름이 너무나 갖고 싶다.

그만큼 그 시대에선 양반이란 이름만으로도 큰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양반이 과연 어떤 이득을 주고

어떤 편안함을 주고, 어떤 자신감을 줄 수 있을까?

양반이라 이름 뒤에서 낯낯이 들어나는 쓸떼 없는, 허영심으로 가득한,

삶에 그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하는 것들이 앞으로 끄집어 내어지면서

허울좋은 껍데기임이 드러난다.

 

 허생전은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실린이야기이다.

허생전 역시 양반이지만 다른 양반과는 달리 허례허식과 재물을 탐하기 보다는

오히려 내부고발자, 생각을 뒤엎은 양반, 앞서가는 양반이라고 해야할까?

시대적으로 썩을대로 썩은 양반들의 정신에 대해 혀를 내두르며

굶주리고 억울하고 힘 없는 백성들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모습을 보인다.

책상앞에서 글만 읽기 보다는 백성들이 처한 상황을 발로 뛰어 직접

문제해결을 해준다. 매점매석! 지금은 불법이지만 그 시대엔 참 기똥찬 생각으로

돈을 벌어 혼자 잘먹고 잘 살기보다는 베푸는 모습을 보인다.

나라의 어려운 상황을 허생전이 방법 세가지를 알려주어도

딱딱한 고정관념 틀에 갇혀 실천을 못하는 그 시대가, 그 양반들이 딱할 뿐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읽고 나면 일러두기, 들어가기,

고미담 (고전소설속으로, 미리미리 알아 두면 좋은 상식들, 담고 싶은 이야기)

고미답 (고민해 볼까?,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질문,

          답을 찾아 한 걸음씩 나아가기, 토론하기)

고미담에선 고전에 대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짚어주며 이해를 도와주고

고미답에선 우리가 생각해야 할 질문들을 제시해준다.

시대, 지위에 따른 풍자소설을 읽어 보았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누군가가 이 시대의

풍자소설을 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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