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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옥 안아 줄게 ㅣ 생각말랑 그림책
게드 애덤슨 지음, 손시진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글,그림 - 게드 애덤슨
옮김 - 손시진
에듀앤테크
따스한 파스텔의 색감과 커다란 곰도 작은 동물도 모두 한자리에 모여
사이좋은 모습을 볼 수 있는 책표지이다.
처음에 그림을 봤을 땐 곰이 띠로 새를 둘러매 안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새의 보라색깔 긴 날개가 곰을 감싸 안고 있었다.
'아니, 저 큰 곰을 둘러 안을 정도면 날개 길이가 얼마나 길다는거야? 말이 돼?'
엄마는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아이는
"엄마, 새가 '사랑해' 하고 곰을 안아주고 있어" 라고 말을 했다.
아이들 눈엔 이 비정상적인 일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졌다.
어른들에게만 느껴지는 고정관념, 남과 다른 점이 눈에 보이고 이상할 뿐이지
아이들에겐 낯설지도 다르지도 않았고 그저 새일뿐이였다.

"엄마, 새가 슬퍼해." "왜 슬플까?"
"친구가 없어! 근데 기린처럼 길~~어!"하고 그림을 보며 말했다.
글을 읽지 못해도 아이는 그림을 통해서 버나드의 고민을 찾아냈다.
그림 또한 아이들에겐 또 하나의 글이 되어주는 것 같다.
자라면서 점점 다른 새들과 다른 날개를 가지게 되고 친구들과도 멀어지게 된다.
버나드는 새의 역할을 해야 하는 날개가 날개짓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슬픔, 외로움, 좌절감을 느끼며 홀로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의 슬픈 울음소리를 듣고
버나드는 정말 아무말 없이 가만히 두팔 벌려 감싸 안아 주었다.
그 순간, 올랑우탄은 울음을 뚝 그치고....거짓말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버나드는 생각했지.
'어쩌면 내 날개로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몰라.'
과연 버나드에겐 무슨 일이 생길까? ^^

우린 같은 사람이지만 다 다르다.
장점도 단점도 모두 다르다.
그런데 내가 가진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단점도 장점으로 만들 수 있는 힘!!
나를 사랑하는 힘!!!
긍정적 정신!!!
조금은 힘들고, 포기하고 싶고, 화가나겠지만
우린 무한한 변화의 힘을 가지고 있다.
조금은 다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봐주고
이해해주는 눈과 마음을 가진 것처럼
어른이 되어서도 변함이 없었으면 좋겠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베푼것 만큼 나에게 돌아온다.
내가 한 발 다가서면 상대방도 내게 한 발 다가선다.
내가 먼저 웃어주고 안아주면 상대방도 웃어주며 두팔 벌려 안아준다.
내가 다른 이의 아픔을 감싸 안아준다면
내 아픔 역시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다른 새들과 조금 다른 버나드를 통해 마음을 치유한 동물들.
또 그들을 안아줌으로써 스스로 마음을 치유한 버나드.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의 성장을 응원해줄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