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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기차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67
욘나 비옌세나 지음,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20년 6월
평점 :
지음 - 욘나 비엔세나
옮김 - 정경임
지양어린이
소문속의 유령기차! 한번 타면 절대 내릴 수 없는 무시무시한 유령기차!
어스름한 지하를 오가는 유령기차가 진짜 있을까?
유령기차에는 어떤 손님들이 타고 있을까?
천진난만한 토끼는 유령기차를 향해 달려가고
지하의 유일한 노란 불빛을 밝히고 사는 친구들은
어떤 심정으로 뛰어가는 토끼를 보고 있을까?
표지그림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엄마, 이거 정말 무시무시한 책일것 같아. 그런데 재미있겠는데?"
무시무시한 공포감을 느끼면서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아이러니한 아이의 마음.
흥미와 재미가 두 눈에도 보여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일 것이다. ^^
책을 읽어주려고 아이를 무릎에 앉혔지만 읽어주기를 바로 포기 했다.
글보다는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와서 그림 여기저기 관찰하고
자기 이야기하느라 들을 준비가 안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가 한줄을 읽어주면 10 마디를 하며 여기저기 그림을 가리키느라
결국 아이가 만족할만큼 그림감상을 충분히 하기로 했다.
어둠의 시간, 어둠의 공간! 으시시한 분위기!
유령기차 안에는 눈알이 튀어나오는 사람 유령 그리고
어딘지 기괴한 유령짐승들과 해골바가지들을 볼 수 있다.
여기저기 숨바꼭질하듯 숨어 있는 작은 유령들을 찾아내느라
아이의 눈과 손가락이 바쁘기만했다.
속도감이 느껴지며 위태위태한 기찻길 위를 달리는 기차는 아이에게
위험과 공포를 느끼게 하기 보다는 자신의 기차탔던 경험을 떠올리게 하며 즐거워 했다.
높고 낮으며 구불구불이어진 롤러코스터 같은 기찻길 위를 달리고 달리는 유령기차는
끊어진 기찻길을 멈춰야만 저주를 풀 수 있다.
용기있게 유령기차를 올라 탄 토끼는 과연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무서운 기관사를 설득해 끊어진 기찻길에서 무사히 멈출 수 있을까?
기관사가 무서워 용기있게 나서서 말도 못하고
끊임 없이 오랜시간 갇혀지낸 소극적이고 나약한 유령 손님들.
기차를 안전하게 운전하고 손님들의 안전을 우선시해야 하는 기관사의 안일한 태도.
그런 이들에게 구원의 손길이 될 용기 있는 토끼의 등장!
책이 도착하자마자 여러번 반복해 보고 들으며 "재미있다! 또 읽어줘!"를 외치며
즐겁게 유령기차를 읽었다.
두려움은 무엇일까? 아이들이 느끼는 공포는 다양할 것이다.
용감한 토끼와 함께 두려움에 맞서고 이겨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토끼는 사자처럼 힘도 세지 않고 몸집이 크지도 않고 귀엽고 작은 연약한 동물이다.
작은 토끼도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행동을
우리 작은 아이들도 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이미 책을 펼침과 동시에 아이는 공포와 무서움을 지나
재미와 신나는 모험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