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갈장군이어도 좋아! -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는 우리 반
이선배 지음, 고은찬 그림 / 여우고개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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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이선배

그림 - 고은찬

여우고개

 

 

 소주제를 보니 내용은 학교 이야기, 토론과 관련된 내용임을 짐작할 수 있고

제목은 정말 옛날스러워 조금 당황스럽기도하다. ^^*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정말 대박!!!

뭐랄까? 학교중심, 교사중심의 교육 틀을 벗어나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발굴을 위해

아이들 중심, 아이들의 주도적인 교육을 시작하는 선생님!

교과서 중심이 아닌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는 다양한 배움을 제시하는 선생님!

자신의 교육철학, 방식, 소신을 꿋꿋하게 실행해나가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멋지다, 대단하다, 저 선생님께 배우는 아이들은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싸늘한 눈초리로 못마땅해 하시는 교장선생님 등장엔 긴장되기도 했다.

 

 

<선생님과 아이들>

 선생님 주도하에 배우던 아이들은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아이들이였기에

아이들 스스로 의견을 내고 결정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방식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고 선생님의 결정이 아닌 

정말 내(우리)가 결정해도 되나?라는 의문점을 갖는다.

하지만 점차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배우고 깨달으면서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고, 결정하고, 규칙을 지키고, 서로를 준중해 주면서

점차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무엇보다  학교가는 것이 제일 좋아져 눈만 뜨면 즐겁게 학교 가는 친구들이 되었다.

선생님 역시 권위에 굴하지 않고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

하지만 너무 튀면 주변에선 싫어하는 법이다.

부모나 동료교사, 다른반 아이들에게 불만이나 반감을 살 수도 있다.

혁신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선생님인 만큼 다른 동료교사와도 의견을 나누며

함께 변화하면 아이들을 위해서도, 학교를 위해서도, 교육을 위해서도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교육들>

 교육을 할 때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야기를 해주며 아이들 스스로

답을 찾아내고 발표를 하며 자신감을 길러준다.

또한 새로운 활동을 할 땐 반드시 규칙을 정하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이제 막 배우는 아이들이기에 "잘해야한다가 아니라 잘 못하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의 실수를 지켜봐주고 살짝살짝 조율만 해주면서

아이들 스스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요즘 가정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선생님이 된다.

처음 배우는 것이 어려운건 당연한데 윽박지르고 답답해하고

아옹다옹 큰소리를 냈던 것이 부끄러워졌다. ㅠㅠ

 

- 자치토론 :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학급 운영이나 체험학습 등을 의견제시하고, 선택하고

                   계획하고 실천하게 된다. 아직까지 이렇게 하는 학급이나 학교는 못 본것 같다.

                   혁신 학교에서는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이런 교육 방식이 이루어진다면

                   틀에박힌 사고와 암기학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글로벌한 창의적 인재들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찬반토론을 하는 주제도 다양하고 아이들이 토론 순서에 맞게 진행하며

                   준비하고 발표하는 부분에선 어른인 나도 감탄되었다.

                   하고 싶은 토론 주제를 아이들이 제시하고 한달에 한 번 토론 시간을

                   하는 건 집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방법인 것 같다.

 

- 도서관이용 : 우리도 종종 도서관을 이용한다. 원하는 책을 책장에서 뽑아보기도 하지만

                     내가 읽고 싶은 목록을 뽑아 책장에서 찾아보기도 한다.

                     청구기호. 그냥 책을 정리하기 위한 순서라는 것은 알았지만 글자와 숫자에

                     의미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책장마다 000 ~ 900까지 붙어 있던 숫자들은 십진법을 이용해 도서를

                     분류해 놓은 것이였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들을 위해 편리하게

                     정리해 놓은 것이다. 또한 사서 선생님의 역할도 알 수 있어 좋았다.

                     도서관에서 책찾기를 항상 엄마에게 부탁하던 아이들이였는데

                     사서선생님에게 책을 찾는 청구기호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듣고

                     직접 찾아보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책들을 활용해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 기본소득 : 자본주의 사회에서 빈부의 격차는 참 크다. 잘사는 사람은 경제가 휘청거려도

                   거뜬히 살아남지만 못사는 사람은 하루하루 풀칠하는 상황에서 경제까지

                   나빠지면 더 힘겨운 삶을 살게 된다. 그래서 뉴스에서 일가족이 생을 마감하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다른 경제개념도 많은데 왜 이 책에서

                   기본소득을 다루었을까?

                   해맑게 걱정없이 자라야 할 아이들이지만 우리 주변엔 아직도 배고픔에

                   굶주리고, 돈걱정을 하며 추위에 떨고 온정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한 방법으로

                   기본소득이란 정책을 등장시킨 것 같다.

                   할머니와 어렵게 사는 수빈이는 용기내어 자신의 처지를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토론에서 총론을 마치고 엉엉운다.

                   이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울컥해지며 무언가 답답함을 느꼈다.

                   모든 아이들이 공평하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 같다.

 

<느낀점>

 토론은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상대방을 설득시키며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일어나는 문제들을 살펴보고 토론을 하며 해결방안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시대가 변하고 원하는 인재가 달라지듯이 교육 역시 고인물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쉽지 않다. 요즘엔 혁신학교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주도적이고 자율적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다고 들었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교육환경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조금은 딱딱할 것 같은 내용일거라 생각했는데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양한 정보도 알려주어 좋았다.

뒷면엔 부록으로 도서관에서 책찾기, 토론방법, 기본소득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해 놓았다.

가슴아픈 사연을 가진 수빈이 이야기에선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도 났다.

서로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친구들이 나랏일을 하는 공직자들에게

기본소득에 관한 편지를 써서 보내며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이 참 좋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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