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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이 하늘을 날던 날 ㅣ 미래그림책 154
시모 아바디아 지음, 나윤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6월
평점 :
글,그림 - 시모 아바디아
옮김 - 나윤정
미래아이
노랑, 초록, 빨강의 배합과 그림이 이국적이다.
한글자 한글자 오려 붙인 제목에서
장난꾸러기가 재미있게 노는 것 같기도 하고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글자를 붙인 것이 뭔가 비밀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먼 이웃나라에서 보낸 비밀 이야기를 듣게 될 것 같은
기대감에 두근두근 해진다.
축제에서 빨간 물고기 한마리를 뽑은 나는
기분이 너무나 좋아 일찍 잠에 들었다.
나의 첫 물고기, 들뜬 마음에 무언가 환상적인 일이 일어날것만 같다.
어느날 아침, 딸랑딸랑 방울 소리에 잠이 깬다.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진 믿지 못할 풍경이 펼쳐진다.
파란, 빨간, 노란 지붕 위의 파란 하늘 위에 젖소들이 날아다닌다.
"아니, 날개도 없는 소가 어떻게 날지?
내가 꿈을 꾸는 걸까?" 하고 볼을 꼬집어 볼 것 같은
신기한 일이 눈 앞에서 펼쳐졌다.
그런데 이웃집 턱수염 아저씨와 강아지는
정말 평소와 같다는 듯 당황하는 기색 하나 없이
평화롭게 하늘을 산책하고 있다.
사람, 동물, 물건들이 모두 둥실둥실
마법에 걸린것 처럼 하늘위에 떠 있는데 나는?
맨 발 위로 개미가 꾸물꾸물 기어가는 걸 느끼는 순간
두둥실 나의 몸도 떠 오른다.
대체 이게 무슨일이지?
항상 올려다보던 하늘인데, 하늘 위를 날고 싶다는 상상만 했는데
그 상상이 이루어지다니....
이건 꿈일까? 현실일까? ^^
나에게 처음을 어떤 특별한 일이 생긴다면?
내가 상상하고 바라던 일이 이루어진다면?
정말 꿈꾸는건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면??
책이니까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내가 바라고 원하고 이루고 싶은 모든 것들은 책속에서 이루어진다.
우린 책을 읽으면서 함께 상상하고 경험하면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얻게 된다.
저 멀리 낯선 이국땅의 밝고 아름다운 배경.
하늘과 땅이 구분이 없어진것 처럼
땅에 존재하던 것들이 하늘이 땅인 것처럼 똑같이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아, 나도 해외여행 가고싶다!!"
"아, 나도 하늘을 날고 싶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고
하늘을 나는 소가 신기한듯 소리치는 아이는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