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무엇
레자 달반드 지음, 김시형 옮김 / 분홍고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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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레자 달반드

옮김 - 김시형

분홍고래

 

 

 

 

작고 동글동글한 검은 무엇!

무엇이 그렇게 이질감을 느끼게 하고 두럽게 만드는 걸까?

색깔? 생김새? 크기?

앞에서 옆에서 위에서 뒤에서 밑에서 보면 모두 검은색으로 보이는데

바닥에 무언가 알록달록한 예쁜색이 보인다.

하나의 검은색만 보고 숨은 알록달록한 색은 보지 못해서

낯설고 두렵고 거리를 두게 만드는 것일까?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이 '검은 무엇'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다같이 고!!!!"

 

 

 

책을 읽던 아이도 알록달록 예쁜 숲속 한가운데 보이는 검은 무엇을

단번에 가리키며 "엄마, 여기 뭐 있어!"한다.

아이 눈에도 심상치 않은 검은 무엇이 보였는데

숲속 동물 친구들도 발견하게 될까?

 

제일 먼저 표범이 발견하고는 동글동글 자신의 무늬가 떨어진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몸에 붙어 있는 무늬가 뚝 떨어진다면 표범 얼룩무늬는

달리는게 일상인 표범에게서 얼룩무늬를 절대 볼 수 없을 것이다.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검은 무엇이 자신이 알고 있는 표범무늬 밖에 없어서 일까?

아마 생각의 틀 안에 갇힌, 좁디 좁은 틀이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숲 속 넓은 공터 한 가운데 놓인 검은 무엇은 누구에게나

눈에 띄기 좋은 위치에 있었다.

그래서 여우도 보고,  사슴도 보고, 고양이도 보면서

숲 속은 소란스러워졌다.

자신이 본 것, 들은 것, 경험한 것 등이 자신의 생각과 확신으로

고정관념이 생긴것이다.

그리고는 작은 검은색이 세상 모든 검은색과 오버랩되면서

위험이 되어버렸다.

 

저렇게 알록달록 온갖 색들로 뒤덮인 아름다운 세상에

검은색 역시 하나의 색일 뿐인데

왜 유독 검은 색이 위험으로 생각되어진걸까?

어쩌면 작은 씨앗일수도 초콜릿 한 조각일수도, 동전주머니일수도 있는데...

 

 

 

 

이 작고 동글동글한 것은 무엇일까?

초콜릿일수도, 환약일수도, 점토일수도, 똥일수도있다.

이건 보는 사람의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나에게 온 생소함이 두려운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살펴보기도 전에, 경험하기도 전에

먼저 두려워 하고, 편견을 갖고 위험이라 생각하지 말자.

모두 다 마음 먹기에, 생각하기에 달렸다.

 

작은 것 하나가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니!

넓고 넓은 알록달록 아름다운 숲속에

단지 작고 작은 검은 무엇 하나 때문에

시끌벅적 난리난 숲속!

조금은 어리숙 한 것 같기도 하고

이해가 되기도 하며

한 번 쯤 낯선 것에 대해 한발짝 물러서서

여유를 두고 생각해 봄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만든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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