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 사총사의 지옥 대탐험
이은하 지음, 김병하 그림 / 북드림아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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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은하

그림 - 김병하

북드림아이

 

 

 왜 팀 이름을 양꼬치 사총사라고 지었지?

왜 네 아이는 지옥을 탐험하게 된 것일까?

과연 지옥탐험을 무사히 마쳤을까?

지옥이라는 곳이 있을까?

등등 책을 펼치기 전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 올랐다.

네가지 의문 중 세가지는 책을 읽는 동안 해결되었지만

마지막 의문은 책을 덮어도 답을 찾지 못했다.

있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내가 죽어야만 알 수 있을것만 같다.

 

 태어나서 세상을 살다보면 희노애락을 경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행복과 슬픔, 분노와 좌절, 희망과 불행에 대해

한 번 쯤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 같다.

특히나 정신적으로 약해지게 되면 삶을, 생의 끈을 놓아버리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하는 측은한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살아야지! 하는 나약한 정신에 안타까울 때도 있다.

 

 이 책 속의 주인공 사총사 범수, 빛나, 강강, 동동은 어린 아이임에도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에 힘겨워 하고 슬픔을 느끼며 원망을 하게 된다.

중국이란 배경의 낯선 문화와 사람들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부모의 정을 느끼고 싶은 범수와 빛나,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간질병을 앓는 동동은 자신의 병때문에 겪는 일들이 괴롭고

그런 동동을 옆에서 지켜보고 돌봐야 하는 강강의 사랑과, 무거운 책임감에 힘들어한다.

가족에 대한 의미와 사랑과 원망, 이해, 용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아귀도 - 입이 작아 먹지 못해 늘 배고픔에 허덕이는 아귀들>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나게 된 영혼의 세계!

천도, 인도, 수라도, 축생도, 아귀도, 지옥도에서 겪는 위험천만한 일들과

죄의 심판을 받은 인간들은 각각의 세계에서 벌을 받으며 끝없는 고통과 시간을 보낸다.

죽음이 갈라 놓았던 아빠를 지옥도에서 만난 빛나는 아빠의 참회의 눈물과

죽어서도 자신을 생각하고 사랑하고 잊지 않았음을 알게되면서 원망이 녹는다.

자신을 낳다가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며 스스로를 죄인취급하던 범수는

축생도에서 소가 된 엄마를 만나게 되는데....

 

 4대에 걸쳐 전설의 동물 봉황, 하늘색 용, 기린(유니콘과 비슷), 거북이 새겨진 인장을

수라도의 바하무트 아수라왕에게 전달하려는 양꼬치 사총사!

국경의 문을 지나 6개의 영혼의 세계를 전설의 동물들과 함께 하면서

인장의 비밀, 수라왕의 계략을 알게 되면서 인장의 주인인 왕통할아버지에게

돌려주려고 노력을 한다.

 

 책을 읽으면서  "신과 함께"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인간세상에서 지은 죄의 무게에 따라 다양한 지옥으로 떨어져 몇천년에 이르는

시간을 고통스럽게 보내게 된다.

60여년의 인생에서 지은 죄에 따라 죄인이 될수도, 천인이 될수도 있다.

이승과 저승. 이 경계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그래서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마음 먹기에 따라 믿는 정도에 따라 차이가 생기는 것 같다.

어른이 아닌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겪게 되는 영혼의 세계!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바라 본 삶과 죽음, 가족에 대한 사랑, 영혼의 세계를

생각해 보고 경험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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