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장미 인형들
수잔 영 지음, 이재경 옮김 / 꿈의지도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지음 - 수잔 영

옮김 - 이재경

꿈의지도

 

 

  깨어난 장미 인형들

장미는 꽃들중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고들 한다.

가시돋친 장미는 아름다운 색깔과 향기로 고고함을 자랑하지만

뾰족한 가시 때문에 섣불리 손을 대지 못하는 고독함도 갖고 있다.

 

 '아름답고 쓸쓸하다.

  쓸쓸해 보이는 건 장미만 있기 때문이다.

  함께 있지만 다른 꽃들에게서 떨어져 있다.

  고립, 격리.'   -013-

 

 필로미나와 여러 소녀들은 이노베이션스 아카데미에 다닌다.

최고의 여성이 되기 위해, 남자들에게 순종하고 아름다움과 기품을 갖고

체계적인 집안살림을 할 수 있는 여성이 되기 위해 최고의 교육을 받는다.

높은 담벼락과 철조망, 가족도 만날 수 없고 그 어떤 통신기기도 허락되지 않는

고립된 곳에서 아름다운 장미 인형들이 순종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름다운 장미 인형들이 조금씩 가시를 들어내고 꿈틀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노베이션스 아카데미에선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들이 일어난다.

반항의 기미가 보이거나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고 관심을 보이면

안톤 선생님의 충동억제 치료를 받게 된다 .

그런데 치료를 받고 나온 소녀들은 최면에 걸린듯

꿈틀거림을 억누르고 순종을 하게 된다. 무언가 공허해지는 느낌.....

 

 '착한 소녀들은 규칙에 순종한다.

  아름다움은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자신이니까요

  교육결정에 낄 일이 아니다.'

라는 말엔 '이건 뭐지? 현대인것 같은데 왠지 중세시대처럼 여성의 자유박탈과

억눌림, 그리고 세상과의 단절과 순종,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남자와 가정을 위해

교육을 받는 아름다운 소녀들....

소녀들을 상품화하려는듯 관리하고 개인의 열정과 특기는 필요없다는 듯

억압하는 학교의 행태에 소름이 돋으면서 마치 로봇을 만드는 공장처럼

동물을 사육하는 듯한 느낌에 소녀들이 가엾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자식이 어떤 생각으로 학교생활을 하는지 알지 못하는 부모.

그저 돈만 내고 학교에 모든 것을 맡기는 부모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로미나의 성적은 모두 최상!!

그런데 교사 소견에 '훌륭한 보탬' 이란 말이 뭔가.... 좀 그렇다.

나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우리 학교 최상의 소녀들을 보시라!!!

아이들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 보여주기 위한 학교!!

그들에게 맞서기 위해 높은 담과 철조망을 바라보고 뛰어 넘으려는 소녀들이

장미가시를 드러내고 꿈트대며 눈을 빛내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함께 우정을 나누며 모든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격을 시작하는 우리 멋진 소녀들.

잔혹 동화와 판타지 스릴러 형식의

베스트셀러 작가 수잔 영의 깨어난 장미 인형들을 읽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