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서 바삭 바삭 바삭!
달로 지음 / 오마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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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달로

오마주

 

 

 

 바삭 바삭 바삭!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니 달콤한 맛과 고소한 냄새까지 느껴지는 것 같다.

과연 무엇을 먹기에 이런 소리가 들리는 것일까?

두비두비, 페리페리, 고마는 친구사이다.

셋이서 소풍이라도 간 것일까?

옹기종기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바삭 바삭 바삭, 오물 오물 오물 먹고 있는 것일까?

 

 

 

  어느날 밤 친구들을 만나러 가던 두비두비는 달콤한 냄새가 나는 달을 줍게 된다.

달콤한 냄새가 솔솔 나는 달을 갖고 있으니 두비두비는 얼마나 먹고 싶었을까?

그리고 오고 있을 친구들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된다.

"한 입만..."은 두 입이 되고 세 입이 되어 야금야금 다 먹게 되어버린다.

두비두비야, 먹는거 욕심부리면 안돼. 친구들과 서로 나누어 먹어야지.

 

 달을 혼자서 다 먹어버린 두비두비는 페리페리와 고마에게 솔직히 말하고

친구들은 어려움에 처한 두비두비를 도와준다.

친구사이의 우정이란 건 이런게 아닐까?

가끔은 아주 가끔은 실수를 할 수 있다.

자신의 잘못을 바로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사과를 하는 용기와

친구의 잘못을 꾸짖지 않고 이해하며 용서해 주는 넓은 마음이

돈독한 우정을 유지하게 해준다.

 

 밤하늘의 달을 다 먹어버렸으니 큰일이 났다.

두비두비, 페리페리, 고마는 힘을 합쳐 달을 만들기로 한다.

달 쿠키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하나 둘 모아 정성스럽게 반죽을 하고

달콤한 냄새가 솔솔 나는 달 쿠키를 굽는데...

과연 밤 하늘에서 다시 달을 보게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추운 겨울을 배경으로 노란 달빛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동화다.

부드러운 색채감이 아이들의 마음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달을 혼자서 야금야금 먹는 두비두비를 가리키며 아이는

"혼자 먹으면 안돼. 사이좋게 나눠 먹어야해."하고

동화의 핵심을 바로 이야기 했다.

 

 

 

 동그란 달을 닮은 과자를 아이에게 주었다.

그러자 봉지 안에 든 두개 중 하나를 엄마에게 건네주었다.

"다 먹으면 또 줄거지?" ㅎㅎ "사이좋게 나눠 먹은 예준이에게 또 줄거야."

누나들이 무엇인가 먹으면 쫓아다니며 "사이좋게 나눠 먹어야지." 하며

자신과 나누어 먹도록 이야기를 한다.

책의 교훈이 너무 크게 자리 잡혔는지 자신의 배움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준다.

 

 

 친구는 삶에 있어 또 다른 나의 가족이 된다.

친구는 나의 실수를 용서해 주고, 슬픔은 나누며, 어려운 일은 도와주고

나를 믿어 주며, 기쁨은 함께 하여 배로 만들어 주며 나란히 나란히 어깨를 맞대고

정겹게 걸어 갈 수 있는 친구를 말하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도 인생에 있어 슬픔, 기쁨, 행복, 불행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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